강론자료

2011-0218.....연중 6 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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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1-02-18 ㅣ No.997

연중 6 주간 금요일 - 홀수 해
창세기 11,1-9               마르코 8,34-9,1
2011. 2. 18. 등촌3
주제 : 사람이 마음을 모은다는 것....
세상 삶의 기준에서 협동은 아주 중요한 미덕이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해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혼자서 하는 것보다 월등히 많다는 이유때문이기도 할 것이고, 혼자서 하는 일들의 합계보다는 둘이나 셋 혹은 그 이상이 모여서 하는 일들의 효과가 월등히 크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협동 또는 공동체라는 말을 쓸 때,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좋은 면도 있지만, 사람의 삶이라는 것이 항상 그렇게 한쪽 방향으로만 가는 것은 아닙니다. 멀리 볼 것도 없이 오늘 아침부터 드러낸 내 생활을 돌이켜봐도 아는 일일 것입니다.
 
사람이 생각과 뜻을 모아 함께 하는 이 행복이 모두에게 좋은 길로 가려면, 어떤 기준이 필요할까요? 이렇게 하는 질문에 대답을 한다고 해도, 어쩌면 그것은 사람의 생각을 담는다고 생각을 담는다면, 완벽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렇다면 방법은 없을까요?
 
오늘 창세기 말씀은 인류사에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가 다양하게 나타난 과정을 설명하는 얘기입니다. 물론 이런 이유 때문에, 하느님의 시기로 사람들의 언어가 다양하게 되었다는 것은 어폐가 있는 설명입니다. 다만, 현상을 설명하려던 설화일 뿐이지만, 그래도 우리가 이 이야기 안에서 알아들을 내용은 있을 것입니다.
 
사람이 드러내는 협동과 협력이 말 그대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신앙의 정신을 담는 수밖에 없습니다. 나에게는 좋고, 너에게는 좋지 않은 편협한 마음의 신앙자세는 당연히 넘어서야 하겠지요. 즉 사람의 생각을 넘어서는 신앙의 자세가 어디까지 가능한지는 모르지만, 방법은 그것밖에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따르려는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기 쉬운 모습 대신에, 부담스럽고 힘겨울 것이 뻔한,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부딪히면 돌아서고 말, 십자가에 대한 자세를 제자가 되어 사는 조건으로 말씀하십니다. 맘에 들지 않는다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그렇게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선언을 들으면서 우리가 받아들일 것인지, 말 것인지를 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목숨을 얻는 진정한 방법은 목숨에 연연해하지 않는 것입니다. 역설의 논리입니다. 말도 되지 않는 것이 생각하여 우리가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산다면, 그에 알맞은 결과를 우리는 삶에서 맺을 것입니다.
 
마음과 생각을 모아,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진정한 방법을 통하여 하느님의 뜻을 익하고, 그렇게 익힌 것에 내 삶을 맞추어갈 때, 우리는 세상 삶에서 예상하지 못한 놀라운 결실을 맺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삶의 시작은 짐작할 수 있지만, 그 끝을 온전히 아는 사람은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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