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자료

2011-0214.....연중 6 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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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1-02-13 ㅣ No.993

연중 제 6 주간 월요일 - 홀수 해
창세기 4,1-15.25                   마르코 8,11-13
2011. 2. 14. 등촌3
주제 : 하느님께 무엇인가를 바친다는 것.....?
세상에 사는 우리는 하고 싶은 일도 많고, 갖고 싶은 것도 많게 삽니다. 제가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만, 오늘 미사에 오신 분들 가운데에는 전혀 그렇게 살지 않을 분도 있을지 모르지요. 그렇게 남다르게 사는 분들에게는 일반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적용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갖고 싶은 것 많고 하고 싶은 일이 많다고는 하지만, 그 모든 것을 자기 생각과 뜻대로 하고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민주주의 사회라고 말하는 요즘 세상에서 그 권력이 가장 세다고 말할 대통령도 사정은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것과는 뭔가 다르겠지만 말입니다.
 
신앙인으로 사는 우리는 하느님께 무엇인가를 바쳐야만, 그분에게서 다시 뭔가를 얻을 수 있는 사람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주는 것이 있으면 받는 것이 있기를 바라는 것이 사람의 관계이니, 이렇게 생각한다고 해서 큰 잘못이 있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오늘 독서에는 카인과 아벨이 등장하고, 형이 동생을 죽이는 첫 살인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여러 가지 전설로 해석한 이야기들은 많이 있습니다만, 실제로 오늘 읽은 창세기 말씀만 생각해서는, 하느님이 어째서 카인이 봉헌하는 제물을 받아들이지 않으셨는지 그 이유를 아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다만 그 입장에 처했던 카인이 그 현상을 왜곡되게 해석하고, 동생을 죽이는 이야기가 아주 묘할 뿐입니다. 형님인 카인보다 동생인 아벨이 월등히 잘 살았을까요? 우리는 자세한 내막을 모릅니다. 다만 여러 가지 상상으로 상상할 뿐입니다.
 
현실에 대한 불만을 가졌던, 카인은 동생을 죽이는 일로서 세상에 대한 분풀이를 합니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자기 삶에서 뭐가 달라지는지 분명하지 않은데도 말입니다. ‘제가 아우를 지키는 사람입니까?’ 라는 대답을 통해서 우리는 무엇을 느낄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하느님께 다가서는 자세는 어떠해야 할까요? 새삼스러운 질문은 아닙니다. 우리가 전혀 대답하지 못할 이상한 질문도 아닙니다. 물론 대답을 전혀 하지 못할 어려운 질문도 아닙니다. 우리도 현실에서 비슷한 경험을 하고, 체험을 할 때,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옳은 일이겠는지 올바른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뿐입니다.
 
하느님께 무엇인가를 바치는 행동, 하느님께 무엇인가를 바치고 그 대가를 청한다는 입장에서 어떤 일이 옳은 일인지를 잘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음과 생각이 올바른 길을 따라 걷지 아니하고, 그저 드러나는 놀라운 표징만 볼 수 있다면 내 삶이 바뀔 수 있다고 하는 자세라면, 그런 삶은 예수님을 서글프게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일입니다. 눈에 보이는 하느님의 섭리, 표징을 바르게 이해해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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