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자료

2011-0209.....연중 5 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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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1-02-09 ㅣ No.989

연중 5 주간 수요일 - 홀수 해
창세기 2,4-9. 15-17              마르코 7,14-21
2011. 2. 9. 등촌3
주제 : 사람이 해야 할 일
사람은 살면서 당연하다고 생각할 소리들을 많은 경우 듣고 삽니다. 부모님께 예의를 지키고 효도하면서 사는 것이란 어떻게 사는 것인지, 또 학생 때라면 스승님에게 어떤 사람으로 내 모습을 드러내야 하는지, 또 올바른 신앙인이란 어떠한 행동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것도 그에 해당할 것입니다.
 
이론은 이러하지만, 그렇게 우리가 귀로 듣고 배우는 모든 것들을 한치의 오차도 없이 완벽하게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현실은 이러하지만, 이론과 실제의 차이를 얼마나 줄이느냐에 따라, 세상에서 성공으로 갈 가능성이 큰 사람인지, 아직은 먼 사람인지 구별할 수 있게 됩니다.
 
오늘 독서는 창세기에 나오는 사람의 창조에 관한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사람의 창조에 관한 첫 번째 이야기는 어제 우리가 들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세상 만물의 여러 가지 조건을 완전하게 구비해놓으신 다음에, 그 안에 사람이 살도록 창조하셨다는 이야기와는 다르게, 오늘 독서에는 뜬금없이 사람부터 만드십니다. 그러면서 그 사람이 세상에서 살아야 할 일들을 지정해주시는 얘기가 나옵니다.
 
하느님께서 사람에게 명령하신 일에 대한 것을 여러분은 어떻게 이해하십니까? 사람은 하느님의 뜻을 따라서 사는 것이 좋은 일이라고 여기십니까? 아니면 사람이 하느님이 꼭두각시로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맘에 들지 않는다고 여기겠습니까? 우리가 이 순간 어떤 생각을 하든 우리가 해야 할 일에는 차이가 아무 것도 없을 것입니다. 다만 똑같은 세상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만 달라질 것입니다. 그리고 그 모습에 따라, 내가 행복으로 곧게 갈 수 있느냐 아니면 똑같이 행복으로 가더라도 먼 길을 빙 돌아서 가느냐만 달라질 것입니다.
 
하느님은 당신이 만드신 낙원(?)에 사람이 살게 하시면서, 희한하게도 동산 한가운데에 있는 나무에서 열매를 따먹지 못하게 하십니다. 사람의 자유를 제한하고 억압하는 것으로 생각해야 할까요? 아니면 사람을 위한 사랑의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이 자리에서 해야 할 생각의 순서는 두 번째이지만, 세상에 사는 사람들이 모두 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에게 있다고 하는 가장 중요한 능력은 선택하는 힘입니다. 때로는 악한 것을 선택할 수도 있고, 때로는 선한 것을 선택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 차이는 아주 작은 데서 시작합니다. 내가 하느님의 뜻을 이해하고 살 것이냐, 아니면 내 생각을 먼저 하고 하느님을 생각할 때, 나를 억압하는 분으로 대할 것이냐 하는 차이에서 아주 많은 것이 달라집니다.
 
내 안에 있는 것, 나도 모르게 내 안에 자리잡고 있는 것들을 올바르게 다스리고, 올바른 기준에 따라서 드러내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필요하다면 하느님의 지혜도 청해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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