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자료

2011-0328.....사순 3 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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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1-03-27 ㅣ No.1026

사순 제 3 주간 월요일
2열왕기 5,1-15ㄷ           루카 4,24-30
2011. 3. 28. 등촌3
주제 : 복음이 전해지는 방법/모습
세상살이에 반드시 욕심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내 것을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주는 일은 아주 큰 용기를 필요로 합니다. 이렇게 나눈다고 할 때, 우리는 돈을 가장 먼저 생각합니다. 하지만 내가 나눌 수 있는 것은 돈 말고도 많습니다. 그중에 가장 비싼 것은 시간일 것입니다. 그 가치를 계산하기는 어렵지만, 세상 어떤 일을 하더라도 가장 바탕이 되는 것은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신앙생활이란 어떤 것일까요? 신앙생활을 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이겠습니까? 누군가가 우리에게 묻는다면, 나만이 쓸 수 있는 아주 비싼 시간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일로 설명할 수는 없을까요? 하지만 어떤 책을 봐도, 어떤 누구의 설명을 들어도, 신앙생활을 설명하는 말에 시간이라는 개념을 아직까지 본 적은 없습니다.
 
내 삶에 놀라운 일이 일어나는 것은 우연찮은 기회에서 시작되기도 합니다. 그 말을 다시 반대로 하면, 내 삶에 놀라운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기회를 차버리는 것도 때로는 아주 사소하게 여기는 일 때문에 가능하다는 말도 될 것입니다.
 
오늘 열왕기독서는 전쟁에서 잡아온 포로였던, 히브리 소녀를 통해서 적국의 장수였던 나아만이 나병을 치료하게 된 과정을 전합니다. 이야기의 주제는 하느님의 힘은 사람을 구별하지 않고 기적이 베풀어진다는 것이며, 오늘 이야기에는 시리아장수 나아만에게 일어나는 기적이지만, 그 이야기에 배경으로 등장하는 이스라엘 임금은 그 일들로 실현될 하느님의 놀라운 모습을 보지 못하고 흥분합니다. 물론 세상에 사는 우리도 대부분 이스라엘 임금처럼 행동할 것입니다.
 
세상에 일어나는 일들을 대하면서, 엘리사처럼 여유 있게 대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되겠습니까? 질문은 쉽게 할 수 있지만, 그 대답을 얻는 일도 쉬운 것은 아닙니다. 엘리사 예언자처럼 사는 것을 우리는 기적이라고 쉽게 말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렇게 생각하는 동안, 그 놀라운 일이 내 삶에 일어나지는 않을 거라는 것을 모르는 체로 말입니다.
 
사람의 마음이 앞뒤로 꽉 막히면, 나자렛 동네에 살았던 고집 센 사람들처럼 행동하는 것은 아주 쉬운 일입니다. 내 삶에 일어날 수도 있는 놀라운 일들에 대해 마음과 생각을 꼭 닫고 대하면, 내 삶에 어떤 좋은 일이 일어나겠습니까? 예수님을 벼랑까지 끌고 가서 밀어 떨어뜨리지도 못했지만, 그렇게 했다고 한들, 그들 삶에 일어날 수 있는 좋은 결과는 또 무엇이었겠습니까?
 
우리가 세상을 대하는 자세가 과연 하느님의 뜻에도 일치하는 것인지 잠시 생각한다면 더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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