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ㅣ순교자ㅣ성지
[순교자] 최창현 요한 |
---|
[124위 시복 특집] 최창현 요한(1759~1801년) “이제 천주와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전날에 천주를 배교하였던 것을 통절히 뉘우치면서 죽고자 할 따름입니다.”
서울의 한 역관 집에서 태어난 최창현 요한은 조선 교회 초창기에 권일신의 인도로 입교한 후 20여 년을 평신도 지도자로 헌신하다 순교한 인물입니다. 그를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었던 황사영은 「백서」에서, 최창현의 됨됨이가 매우 평화로웠고 몸가짐이 조심스러웠으며 일 처리에 공명하고 부지런하기가 한결같았다고 기록하였습니다. 최창현은 중인(中人) 신분이었음에도 가성직자단(假聖職者團)의 일원으로 신부 역할을 하는 등 교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습니다. 초기 교회의 지도적 신자들이 양반 신분의 학자 중심이었음을 감안할 때, 양반이 아닌 그가 교회 발전에 헌신하는 지도자의 한 사람으로 지목받은 것은 파격적인 일이었습니다. 이후 가성직 조직이 해체되고, 1791년 신해박해로 양반 신자들이 교회를 이탈하자 최창현은 평신도 지도자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는 조선 교회의 총회장 격으로 교회 유지를 위해 노력하였으며 주문모 신부 입국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였습니다. 파일첨부
0 1,147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