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강론자료

2011-1229...목...하느님께 바치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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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1-12-29 ㅣ No.1149

성탄 팔일 축제 중 제 5일째(1229)

1요한 2,3-11             루카 2,22-35

2011. 12. 29. . 등촌3

주제 : 하느님께 바치는 노래

세상에서 통용된다는 3대 거짓말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연세 드신 분이 이제는 그만 살고 죽어야지.... 장사꾼이 이거 손해보고 파는 겁니다.....처녀가 난 결혼하지 않을 거야.... 한다는 소리를 그렇게 말합니다. 두 번째와 세 번째 것에 대해서는 굳이 이 자리에서 말할 내용은 아니고, 오늘 복음말씀에 비추어, 첫 번째 거짓말로 말씀드린 내용만 살펴도 충분할 것입니다. 사람은 세상에서 얼마나 오래 살면 만족할까요?

 

질문은 이렇게 합니다만, 그 답으로 기간을 나타내는 목숨의 길이를 알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것보다는 어떤 자세로 그 시간을 채우느냐가 더 중요할 것입니다. 이렇게 말해놓고 나면, 또 질문할 수 있습니다. 어떤 자세가 가장 좋으냐 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말씀은 예수님께서 태어나실 때쯤에, 예루살렘의 성전에 머물렀던 시메온이라는 노인의 기도를 전합니다. 그가 잘한 일이 무엇이기에, 하느님의 성령이 그에게 그리스를 볼 때까지는 살게 될 거라고 했을까요? 대답을 얻을 수 있는 질문은 아니지만, 내가 혹시라도 그런 소리를 들을 수 있는 행복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나는 과연 어떻게 살고 있는 사람이어야 하겠느냐는 것입니다. 그는 성전에 머물다가 주님의 그리스도를 뵙고서, 주님을 찬미하는 노래를 바칩니다.

 

하느님을 흠숭하고 찬미하는 기도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세상 삶에 바쁜 사람들은 바쁜 세상일이 끝나고 나면, 그 다음에는 신앙에 관련된 일도 성실하겠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세상의 시간은 내 생각대로 그렇게 돌아가지는 않습니다. 이 말을 달리 표현하면, 시간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받아 안고서, 시메온은 감사의 노래를 바칩니다. 정말로 감사할 일이 있어서 그런 노래를 한 것일까요? 아니면 하느님의 구원사업이 시작되는 순간에 함께 했다는 것이 감사의 계기가 된 것일까요? 사람은 세상에서 그 목숨의 길이가 아주 길거나 영원하기를 바라지만, 끝이 있는 인간의 삶은 그 바람이 자기 생각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것을 미리 안다고 해서 실망할 일은 아닙니다. 사람이 생각하는 긍정(肯定)의 힘이 세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처럼, 부정(否定)의 힘도 만만치 않게 강합니다. 다만 내가 어느 쪽을 먼저 받아들이고, 어느 쪽을 먼저 친구로 만드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 감사의 노래를 바쳤던, 하느님 앞으로 갔고, 우리 세상에는 그 노래만 남았지만, 그 노래를 다시 부르면서 우리 역시도 하느님 앞으로 다가설 수 있는 마음과 몸의 준비를 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세상 누구에게나 마찬가지이지만, 내 삶에 좋고 바랄 일은 우리가 많은 노력을 곁들여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삶에 대한 준비는 어떻게 시작해야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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