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자료

2011-0323.....사순 2 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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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1-03-22 ㅣ No.1022

사순 2 주간 수요일
예레미야 18,18-20             마태 20,17-28
2011. 3. 23. 등촌3
주제 : 하느님께 바치는 기도
우리는 신앙인으로 살면서 많은 기도를 바칩니다. 그런데, 사순절이 되면 가끔씩 생각하는 주제로, ‘나는 언제 기도를 하는가하는 것입니다. 기도란 과연 무엇인가하는 것이며, ‘내가 한다는 기도로서 나는 내 삶에 무엇이 바뀌기를 바라는가’..... 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정답을 말한다면, 올바른 기도는 내 삶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말로 쫙~~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내 삶에 실현될 하느님의 뜻을 알게 해달라고 청하고, 그에 합당한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청하는 것이라고 설명 합니다만, 그 내용을 모두 다 아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그대로 실천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들은 말씀의 주제는, 청원기도입니다. 내가 아닌 사람을 위해서 내가 기도해준다는 것은 얼마나 좋고 훌륭한 것이겠습니까? 하지만 그것이 진정한 기도가 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모양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머니가 자식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이 무엇이 잘못이겠습니까? 하지만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가 청한 내용에 대하여 예수님은 직접적으로 비난하시는 것보다는, 그 기도의 실현에 반드시 앞서올 조건에 대한 말씀을 하십니다. 여러분은 어떤 것이라고 알아들으시겠습니까?
 
내게 다가올 결과가 멋있고 황홀한 것이라면, 그것을 얻기 위해서는 그에 앞서는 어떤 곤경과 역경이라고 하더라도 내가 다 이겨내겠다고 자신감 있게 말하기 쉬운 것이 사람입니다. 그렇게 시작했는데, 막상 내게 다가온 고통의 힘이 예상보다 월등히 큰 것이라면, ‘내가 이 고통을 미리 짐작했더라면, 내가 그렇게 허황된 약속을 하지는 않았을 텐데....’하고 말합니다.
 
아무런 고통도 없이 우리 삶에 영광이 불쑥 찾아오는 일은 없습니다. 사람의 바람은 간절할지 몰라도 그것은 사람의 바람일 뿐입니다. 그 말을 다시 바꾼다면, 세상일에 적절한 경고 없이 우리 삶에 갑작스레 일이 생기는 경우도 없다고 하는 편이 옳을 것입니다. 문제가 있다면, 우리 삶에 다가오는 경고와 사전예고를 우리가 그다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모든 일은 내 앞에서 잘되기를 바라는 아주 좋은 마음이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놀라운 부탁을 했던 제베대오의 부인에게 예수님은 꾸중하지 않으셨습니다. 어쩌면 꾸중한다고 하더라도 그 부인이 진실을 알아들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하셨기 때문일 것입니다. 예레미야 예언자를 없애려고 했든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었을까요? 우리가 세상에서 할 수 있는 수많은 생각과 자세들 가운데 과연 어떤 것이 모든 일을 이루어주실 하느님의 뜻을 담고 있는지 찾아야 할 것입니다. 오히려 예레미야 예언자의 기도처럼, 제게 다가올 수도 있는 고통과 역경을 잘 이겨내게 해달라고 청하는 것이 청원기도의 올바른 자세라고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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