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강론자료

2012-0214...화...세상삶에대한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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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2-02-16 ㅣ No.1179

연중 6 주간 화요일 - 짝수 해 야고보 1,12-18        마르코 8,14-21

 

2012. 2. 14. 등촌3

주제 : 세상 삶에 대한 자세

먹고 사는 것이 힘들다고 해도, 사람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자기 목숨유지와 명예에 대한 것입니다. 사람은 언젠가는 떠나야할 세상 삶에서 언젠가는 사라질 세상의 것들에 집착하고 마음을 정리하지 못하고 여러 가지 방법을 강구하며 삽니다. 그렇게 살아갈 가장 쉬운 방법은 세상의 여러 가지 일들에 내 마음과 생각을 묶는 것입니다.

 

세상일에서 온전히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우리가 신앙의 본보기로 기억하는 성인들과 복 받은 사람들도 세상일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사람은 없었습니다. 굳이 구별한다면, 하느님앞에 떳떳한 사람이란, 세상일과 신앙에 관련된 일이 부딪힐 때, 하느님에 관한 사정을 좀 더 먼저, 그리고 더 많은 시간, 또 더 진지하게 생각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말할 수 있다면, 사람의 삶은 어디까지나 선택의 문제라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인생에서 우리가 하는 이 선택은 간단하고 쉬운 것이 아니라, 때로는 내 목숨을 걸어야 하는 아주 복잡한 것이라는데 심각함이 있는 것입니다.

 

신약성경 야고보사도의 편지는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세상에서 온전하게 드러내야할 삶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를 소리 높여 알려주는 내용입니다. 물론 성경이 소리를 높인다는 표현은 옳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감정이 그렇다는 얘기지요.

 

삶에서 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공통적인 것은 세상에 관련된 것입니다. 입고 먹는 것, 이루고 싶은 욕망에 관한 것, 내가 하고 싶은 일들 가운데 이뤄지지 않은 책임을 떠넘기는 유혹에 대한 것들입니다. 그런 여러 가지 문제들에서 우리가 책임을 넘긴다고 해도, 그게 온전히 내 삶에서 아무런 소리 없이 물러가지는 않습니다.

 

사람에게 먹고 사는 문제는 아주 심각한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훌륭한 스승님, 기적을 베푸신 스승님과 함께 있었으면서도 먹는 것에 대한 고민을 가장 많이 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일들의 본보기를 막연하게 기억하고 사는 우리에게는 그 사정이 어떻겠습니까? 예수님의 제자들과 똑같아야 한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우리도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사람에게 먹는 것만큼 중요한 문제가 또 있겠느냐고 묻고 싶겠지만, 그래도 그것을 넘어서는 다른 문제는 없겠는지, 그것을 넘어서는 더 중요한 문제는 없는지 묵상할 일입니다. 사람이 세상에서 이루고 싶은 일이 많을수록 하느님은 내 삶에서 그만큼 멀어지는 법이고, 시간이 흐른 다음 뒤늦은 고민과 후회를 해도 소용없는 일은 있을 것입니다.

 

음식으로 표현하는 빵에 대한 문제는 정말로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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