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미술ㅣ교회건축
성당 이야기59: 레요낭에 담긴 루이의 신심 - 생트샤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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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이야기] (59) 레요낭에 담긴 루이의 신심 생트샤펠(Sainte-Chapelle)
복층 구조의 생트샤펠은 아헨 왕궁 성당(→성당이야기 2-3회 참조)의 영향을 받아 왕의 자리는 위층에, 귀족들의 자리는 아래층에 배치하였고, 랭스의 대주교 경당에서 영감을 얻어 한 공간이 아닌 분리된 공간으로 두 층을 구성하였습니다. 이는 고딕의 전통적인 양식을 탈피한 자유로운 공간 구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위층 성당은 1랑식 4베이로 구성되어 있고, 천장은 싱글 베이에 4분 볼트의 구조 체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1랑식이므로 네이브월과 외벽의 구분이 없는 단일 벽체는 2단으로 되어 있습니다. 하단은 아케이드에 해당하는데 낮은 벽체로 마감되어 있고, 상단은 트리포리움과 클리어스토리가 합쳐진 것으로 하나의 창을 이루고 있습니다.
고딕 성당의 지하 납골당 같은 느낌을 주는 아래층 성당은 위층 성당을 지탱할 구조적 목적도 지녔기에, 3랑식에 싱글 베이 4분 볼트의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파리 외곽 생드니에서 시작된 레요낭 양식은 이렇게 파리 중심의 생트샤펠에서 활짝 피어나면서 이후의 성당들에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2021년 9월 19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경축이동 의정부주보 7면, 강한수 가롤로 신부(민락동 성당 주임, 건축신학연구소)] 0 1,059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