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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 대구지역 순교자: 김희성 프란치스코의 순교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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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순교자 20위의 삶을 묵상하며 - 대구대교구 시복시성위원회] 온화한 성품의 모범 김희성 프란치스코(1765-1816)의 순교 이야기 좋지 않은 일로 갑자기 마음이 급해지면 행동도 급해진다. 그런 때 기도해야 한다는 생각조차 잊어버린 체 허둥거리며 당황하고 불안하거나 심지어 화를 내기도 한다. 그게 나 혼자만의 일이 아니라 우리 가족의 일일 때는 더 경황이 없어진다. 순교자 김희성 프란치스코는 달랐다. 밀고자가 포졸들을 이끌고 그를 체포하러왔을 때, 그는 아들에게 당부하기를 “나는 하느님의 명을 따라 가야 한다마는, 너는 나를 따라오지 말고 집안을 보살피되, 특히 할머니를 극진히 모시거라.”하고서 아주 기쁜 표정으로 포졸들에게 음식을 대접하였다. 어머니께 하직 인사를 올리면서 너무 슬퍼하지 말라며 위로해 드리고, 아내에게는 시어머니를 잘 봉양하고 자식들을 잘 가르친 뒤에 자신의 뒤를 따르도록 당부하였다. 그는 오랏줄에 묶인 후 편안하고 웃는 얼굴로 포졸을 따랐으며 그의 마음은 천국을 향한 기쁨으로 넘쳐났다. 0 995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