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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 이국승 바오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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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위 시복 특집] 이국승 바오로(1772~1801년) “당신들은 나를 동정하는 것 같은데, 참으로 불쌍한 것은 당신들이오.” ‘성겸’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던 이국승 바오로는 충청도 음성의 양반 집안에서 태어나 충주로 이주해 살았습니다. 장성한 뒤 천주교에 대해 듣게 된 이국승은 경기도 양근에 살던 권일신을 찾아가 그에게서 교리를 배우고 교회의 본분을 지키기 시작하였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이국승은 1795년의 을묘박해 때 체포되었지만 아직은 순교에 이를 만큼 신앙이 영글지 않아 배교의 말을 하고 석방되었습니다. 그러나 석방된 그는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치고 보속을 위해 전심전력 하였습니다. 한편 이국승의 부모가 그를 혼인시키려 하자, 가족 때문에 본분을 다하지 못할까 염려한 이국승은 동정을 지키며 살기 위해 한양으로 이주했습니다. 한양에서 이국승은 훈장 생활을 하면서 여러 사람들에게 천주교 신앙을 전했습니다. 1797년 이후 이국승은 황사영의 집에 유숙하면서 총회장 최창현, 명도회장 정약종 등 지도층 신자들과 교류하며 함께 교리를 익히는 한편, 열심히 교회의 일을 돕는 가운데 주문모 신부로부터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가 가르친 신자들 가운데 많은 이들이 입교하였고, 이로 인해 그의 명성은 널리 퍼졌습니다. 때문에 1801년 신유박해 초기부터 포졸들은 이국승의 존재를 들어 알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체포된 이국승은 포도청으로 압송되었습니다. 파일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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