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강론자료

2012-0726...목...사람이 듣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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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2-07-25 ㅣ No.1275

연중 16 주간 목요일 - 짝수 해 예레미야 2,1-3.7-8.12-13            마태오 13,10-17

 

2012. 7. 26. 등촌3

주제 : 사람이 듣는 소리(!)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든지 좋은 소리(!) 듣기를 원할 것입니다. 아마도 이런 것과 달리 생각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살이에서 처할 수 있는 상황이란 어떤 것이 있겠습니까? 순경(順境)도 있을 것이고, 역경(逆境)도 있을 것입니다. 내가 잘하는 일도 있을 것이고, 나쁜 일을 한 것은 분명하지만, 그래도 큰 소리로 내가 옳은 일을 했다고 핑계를 대고 싶은 상황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배경을 생각하다보면, 높은 사람들 주변에는 반드시 아부(阿附,=남의 비위를 맞추어 알랑거림)하는 사람이 있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한 사람을 바른 길로 이끄는 것은 아부의 소리는 아닙니다. 하지만 아부하는 소리는 듣기도 좋고, 내가 듣고 싶은 소리만 담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을 제대로 구별할 줄 알아야 성공을 하든지, 실패를 하지 않던지 할 텐데, 정말로 우리가 어떤 길을 갈지는 모르는 일입니다.

 

오늘 복음말씀에는 제자들을 특별히 사랑하셨던 예수님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남들에게는 허락되지 않았던 일들이 제자들은 특별한 혜택을 입었다는 것입니다. 눈으로 본다고 다 진실을 보는 것은 아니고, 귀로 듣는다고 해서 모두 다 진리를 알아듣는 것은 아닙니다. 그게 사람이 가진 특성이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을 상상할 수 있기에, 아부가 판치는 세상이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상황이 이렇다고 해도, 이런 쪽으로 발전하지 않을 가능성은 과연 있을까요?

 

모든 일에는 때가 있습니다. 요즘은 코헬렛이라는 이름으로 바뀌기는 했습니다만, 그 성경에 나오는 때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내 앞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은 다 때에 맞춰 일어나는 것입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내가 생각하거나 예상하는 때와 일치하느냐는 것입니다.

 

남들은 보지 못하는 것을 본다는 것은 무슨 의미이겠습니까? 남들은 깨닫지 못하는 것을 내가 깨닫는 것이 무엇인지는 알아듣기 어려운 말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의 사람들이 모두 다 똑같이 좋은 길로만 가지 않은 것을 볼 줄 안다면, 이해할 수도 있는 말일 것입니다.

 

세상에서 신앙이 가르쳐주는 길만이 옳은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싶어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좋거나 옳은 길을 나 혼자만 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도 함께 생각할 줄 안다면, 남들에게도 알리고, 내가 더 먼저 옳은 길을 가도록 해야 할 일입니다. 비록 내가 아는 옳은 길을 간다고 해서, 나만 행복해지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더라도 말입니다.

 

히브리민족이 험난한 길을 가기 전, 예언자의 선포를 통해서 들었을 그 일들이 우리 삶에 일어나지 말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우리가 매 순간 어떤 자세를 갖고 내게 다가오는 를 맞이하느냐에 따라 내 삶의 모습은 엄청나게 달라지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우리가 힘들게 살고, 곤경에 빠지기를 원하실까요? 알 수는 없지만, 어떤 태도를 갖느냐에 따라 우리 삶도 달라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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