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강론자료

2013-0620...연중11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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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3-06-20 ㅣ No.1361

연중 11 주간 목요일 - 홀수 해 코린토211,1-11            마태오 6,7-15

 

2013. 6. 20. 등촌3

주제 : 올바른 사랑의 실천

세상 삶에서 가장 듣기 좋은 말은 사랑에 관련된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고 말하거나 내가 다른 사람의 사랑을 받는다고 느낄 때 그런 사람의 삶은 아주 많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애석하게도 사랑에는 이렇게 정상적인 방법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랑해도 괜찮은 대상이 따로 있는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만, 사랑한다는 행동을 하면 잘못된 결과를 만들어내는 경우나, 나는 사랑이라고 표현하지만 상대방은 그렇게 느끼지 않고 달리 대할 때, 또 나는 큰 희생과 함께 사랑을 한다고 하지만 상대방은 당연한 권리를 느끼는 경우나 오히려 구속(拘束)이라고 여길 때, 참으로 큰 문제가 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런 경우에, 서로에게 자기 사정을 설명하고 둘 사이의 관계를 말로 풀어 설명하기란 정말 힘든 일입니다. 시도한다고 해서 모두 다 실패한다는 얘기는 아니겠지만 실패를 무릅쓰고라도 해야 할 만큼 힘든 일이 될 것입니다.

 

오늘 독서의 상황에서 만난 배경의 얘기가 딱 그런 사랑의 경우입니다. 바오로사도는 세상의 기준으로 보면, 발전하면서도 번잡스럽게 그리스반도의 남부도시 코린토에 살던 사람들에게, 마케도니아공동체의 도움으로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처음에 전했던 복음의 모양이 틀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바오로사도는 자신이 그곳을 짝사랑했음을 생각합니다. 이런 짝사랑의 경우에, 그 상황을 올바로 돌릴 방법은 무엇이겠습니까? 그런 일을 우리본당의 상황에 비교한다면, 똑같은 일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어떤 해결책을 생각할 수 있겠습니까?

 

세상일에는 문제점은 보이는데 그 대답을 찾기가 어려운 것들이 많습니다. 문제의 해결책은 누군가의 희생이나 시간의 봉헌, 그리고 특별히 애쓰는 사람이 있을 때 가능한 것이지, 그저 바람만 갖고 있다고 해서 저절로 이루어질 일은 아니기 때문인데, 그 과정을 순서대로 알고 그 순서대로 실천하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적으면서도, 다들 문제가 해결된 세상만 꿈꾸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올바르게 살기 위한 삶의 방법은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겠습니까? 세상 일만 중심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해서 그 대답을 하지 못할 사람은 없고, 신앙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자기혼자만 실천할 수 있는 특별한 대답이나 비밀스러운 방법을 아는 것은 아니라는 얘깁니다.

 

오늘 복음은 우리가 수시로 반복하는 주님께서 알려주신 기도입니다. 기도는 많이 한다고 능사가 아닙니다. 남들을 탓하면서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보다야 낫겠지만, 한 가지를 하더라도 올바른 방법을 따라 해야 하는 일입니다. 올바른 방법에 대한 것은 이제까지 우리가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기상천외한 것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가 익히 들었겠지만, 소홀히 여겨, 아직까지 우리 삶에 열매를 맺지 않은 일은 어떤 것이 있는지 찾아봐야 할 일입니다.

 

그런 신중한 마음으로 오늘 들은 기도, 예수님께서 알려주신 기도를 새겨봐야 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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