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강론자료

2013-0619...연중11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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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3-06-18 ㅣ No.1360

연중 11 주간 수요일 - 홀수 해 코린토29,6-11          마태오 6,1-6.16-18

 

2013. 6. 19. 등촌3

주제 : 봉헌한다는 것

내 것이라고 생각한 것을 다른 사람을 위해서도 내놓는 일은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합니다. 남에게 내놓아도 아깝지 않고, 기쁘다면 참으로 다행이겠지만, 우리 삶에 그런 일은 과연 얼마나 있겠습니까? 다시 말해서 아깝지도 않고 기쁜 일은 참으로 드물다고 말할 수 있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자기 것을 내놓는 사람의 자세를 한번 살펴보자는 것입니다.

 

봉헌하거나 남을 위해서 내 것을 사용한다는 것은 위대한 일입니다. 아무나 하는 일은 아닌데, 특별히 그 일을 하는 사람의 살핀다면 어떤 자세를 가질 때에 그 일이 가능하겠느냐는 것입니다. 누구나 아깝다고 생각할 법한 것이 첫 번째 느낌일 텐데, 그 일을 실행하는 사람이 가져야 할 자세를 바오로사도는 기쁘게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얼마나 가능한 일일까요?

 

사람의 마음속에 어떤 생각이 일어나는지, 알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되겠습니까? 사실 다른 사람의 마음속에 일어나는 일을 안다고 해도, 실제로 내 삶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정작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고 이해할 줄 안다고 하는 사람이, 자신의 마음과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모른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내가 가진 것을 내놓았는데 그에 상응하는 것을 받으려고 한다면, 그것을 올바른 봉헌이라고 말하는 것 대신에 거래관계로 하느님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말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 삶에서 이런 거래관계는 물질을 내놓는 것뿐만이 아니라, 시간도 해당할 수 있고, 우리가 다른 사람을 위해서 기도한다고 말하는 것도 포함할 수 있습니다.

 

자선과 기도 그리고 단식을 처음부터 온전하고 하느님의 뜻에 일치하는 방법과 자세로 실천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거래관계의 형태로라도 시작해야 합니다. 그렇게 시간을 지내다가 마음과 생각이 바뀌어, 진정한 자세로 변화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오늘 복음으로 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에서, 우리는 자선, 기도, 단식을 거래관계로 해석하고 거기에서 끝낸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사람들을 예수님은 위선자(거짓위善者,=겉으로만 진실하고 착한 체 하는 사람)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남들이 볼 때는 선()을 행하는 사람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그가 하는 선한 행동이 특별한 의도와 목적을 지닌 거짓된 행동이라는 것이니, 그다지 좋게 보이지는 않는 사람들이고, 그들의 행동이라는 것입니다.

 

이미 대가를 다 얻는 이에 대하여, 남들에게 드러내놓고 하는 일로 더 대가를 얻으려고 하는 것은 어떤 자세이겠습니까? 이 자리에서 옳거나 그르거나 하는 자세를 판단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이 옳은 자세가 아니라고 판단할 수 있다면, 그런 자세가 내 안에는 얼마나 있는지 살펴야 할 일입니다. 그래서 줄이고, 덜어갈 수 있다면 우리는 선을 행해도, ‘위선자가 아닌, 진정한 선을 행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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