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강론자료

2013-0809...우리가 할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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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3-08-08 ㅣ No.1392

연중 18 주간 금요일 - 홀수 해 신명기 4,32-40            마태 16,24-28

 

2013. 8. 9. 등촌3

주제 : 우리가 할 일은?

신앙생활은 신비입니다. 본당신부로서 신자들의 교적을 살펴보면서 느끼는 감정입니다. 세상일도 바쁜데, 거기다가 신앙의 일까지도 바쁘게 잘 하는 사람이라면 세상의 시각으로서는 이해하지 못할 신비인 것이 분명합니다. 신비라는 말의 뜻은 무엇이겠습니까? 신비라는 말의 뜻은 보통의 이론이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을 만큼 매우 신기하고 묘한 일이나 비밀이라고 설명하는데, 신앙인들의 삶을 이렇게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로 묘한 일입니다.

 

신명기는 하느님의 명령이라고 해석하는 성경이름입니다. 물론 신명기를 읽으면, 히브리백성들에게 하느님의 뜻이라고 선포하며 말하는 이는 하느님이 아니라, 모세입니다. 결국 우리가 잘못 이해한다면, 우리가 듣는 소리는 하느님의 소리가 아니라, 인간의 소리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느님의 뜻이 담긴 소리와 인간의 뜻이 담긴 소리는 어떻게 구별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 신명기의 말씀은, 하느님께서 당신의 백성 히브리민족을 향하여 하신 일들을 정리하여 모세가 하는 말로 돼 있습니다. 창조와 이집트민족에게서 구원하신 일, 세상의 놀라운 일들 가운데서 말씀을 들려주시는 일, 그리고 그분의 뜻이 담긴 규정과 계명을 들은 일에 이르기까지 모세가 하는 말로 돼 있습니다. 그러면서 모세는 마지막에, 하느님의 백성이 된 사람들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선택을 하라는 뜻으로 말을 맺습니다.

 

히브리민족에게 있었던 이러한 일이, 우리들 각자의 삶에는 똑같이 반복되지 않았다고 해서, 우리는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들에서 한 발짝 떨어져있어도 좋은 것일까요?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일이 쉬운 것은 아닙니다. 어렵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입에 달기 쉬운 말대로, 어려운 것과 불가능한 것은 다릅니다.

 

오늘 들은 복음말씀에서 예수님은 올바른 신앙인들이라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올 것을 말씀하십니다. 십자가를 짐이라고 해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짐은 말 그대로 우리를 부담스럽게 만드는 것이고, 우리의 발걸음을 무겁게 만드는 것입니다. 같은 것이라고 하더라도 우리가 십자가를 지는 자세이어서는 곤란합니다.

 

십자가를 무겁고 힘겹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해도 좋고, 나를 하느님께 이끌어주는 도구라고 생각해도 좋습니다. 어떤 것이든 우리의 자유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렇게 하는 선택에 따라 우리 삶에 맺을 삶의 결실은 아주 다른 모양이 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 말씀을, ‘사람의 아들이 아버지의 영광에 싸여 우리에게 올 때, 우리가 그 영광에 참여할 수도 있고, 거기에서 배제될 수도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과연 어떤 일과 어떤 선택을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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