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강론자료

2013-0807...사람의 선택과 그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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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3-08-06 ㅣ No.1390

연중 18 주간 수요일 - 홀수 해

민수기 13,1-2.25-14,1.26-30.34-35                  마태 15,21-28

 

2013. 8. 7. 등촌3

주제 : 사람의 선택과 그 결과

사람은 세상 삶에서 많은 선택을 합니다. 이아침 시간에 성당에 와서 미사에 함께 하는 사람도 있고, 어제 움직인 일들 때문에 피곤에 지쳐서 아직 다른 행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일에 대한 선과 악의 판단을 가르는 잣대를 들이댈 일은 아니지만, 사람은 그렇게 하는 선택에 따라 아주 많은 일을 달리 합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면 하루가 무척 깁니다. 말은 이렇게 해도 누구에게나 하루가 24시간인 것은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느끼는 의미가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요즘에는 조금 뜸해졌습니다만, 아침형인간이 되었든지 저녁형인간이 되었든지 각자의 선택에 따라 서로 다른 결과를 맺는 것이 사람이라는 존재가 드러내는 모습입니다. 사람이 삶에서 올바른 선택을 하려면, 어떤 기준을 따라야 하겠습니까? 그리고 그렇게 선택한 기준이 우리 각자의 삶에는 어떤 결과를 남기겠습니까?

 

오늘 복음과 독서는 내게 다가오는 일들을 나는 어떤 마음을 가지고 선택해야 좋은 결과가 나를 찾아오겠는지 생각하게 하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히브리민족이 아니라서 강아지취급을 받았던(?) 가나안 여인은 자기에게 다가온 판단과 평가에 대해서 전혀 개의치 않습니다. 그녀의 그런 자세가 자기의 삶에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는 우리가 마태오복음에서 들었습니다.

 

그에 비교하여, 가나안 땅을 정탐하고 돌아온 부족들 대표 10명은 자기민족의 사람들에게 돌아가 허위사실을 말합니다. 허위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만, 어쩌면 두렵다는 표현일 거라고 우리가 애써 변호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2가지 이야기가 어떤 결과를 맺었는지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자신의 딸이 마귀가 들렸다고 했던 가나안 여인에게 일어난 일과, 하느님의 백성이라고 자부했던 히브리민족의 사람들 중에서 어떤 사람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되었는지 구별해보자는 얘기입니다. 히브리백성의 짧은 선택은 그 다음에 무모한 행동을 하게 합니다.

 

정탐기간 40일이 40년으로 바뀌어 광야를 헤매야 했던 그 선택은 아주 간단한 차이였습니다. 우리들 삶에 일어나는 일과 우리가 하는 선택들 가운데서 이렇게 심각한 일은 과연 얼마나 자주 일어나겠습니까? 내가 선택한 대로 일의 결과는 이루어지는 법인데, ‘내가 아주 짧은 순간 잘못된 판단에 부하(負荷)뇌동(雷同)한 것이 40년의 벌로 왔다는 일의 탓은 하느님이 옹졸하고 넓지 않은 마음을 가져서 우리에게 다가오는 잘못된 결과일까요?

 

우리는 하느님을 어떤 분으로 대하는 사람들이겠습니까? 반드시 내가 얻을 것을 찾고, 챙길 것을 찾아야 하는 입장에서 해석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우리에게는 어떤 영상이 떠오르겠습니까? 그리고 그 영상은 우리 삶에 어떤 결과를 가져오겠습니까? 내게 이루어질 하느님의 뜻은 어떤 것이겠는지 잠시 생각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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