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강론자료

2013-0806...우리가 받을 영광은?

스크랩 인쇄

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3-08-06 ㅣ No.1389

주님의 거룩한 변모축일 [0806]

다니 7,9-10.13-14               루카 9,28-36

2013. 8. 6. () 등촌3

주제 : 우리가 받을 영광(?)

한자(漢字)를 써야만 유식해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인자유명/호자유피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고,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고 알아듣는 표현인데, 이 말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어떤 삶을 드러내는 사람이어야 하겠습니까? 한걸음 더 나아가서, 사람이 죽으면 반드시 이름을 남겨야 하는 것일까요? 그게 정말로 필요한 일일까요?

 

오늘은 우리가 묵주의 기도에서 기억하는 신비들 가운데 하나이며, 우리에게 언젠가 찾아올 영광에 대해서 미리 생각해보는 날, ‘주님의 거룩한 변모축일입니다. 예수님께서 선택하신 특정한 제자 3명과 함께, 평야지대에서 우뚝 솟은 타보르산에 오르셨고, 거기에서 그 3명의 제자들에게 보여주신 영광스러운 모습을 함께 생각해보는 날입니다.

 

사람의 삶은 영광이나 영예를 추구합니다. 혹시 다른 판단으로 그렇게 하지 않는 사람을 빼고서는 모두 다 그렇게 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입니다. 반드시 그렇게 드러나는 영광이나 영예에 목숨을 걸고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우리 삶의 끝에 그런 영광이 함께 할 가능성이 있다면, 우리는 현실의 삶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야 그런 영광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따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 요한의 3제자만 선택하여 그들만 데리고 산위로 올라가셨는지, 우리는 그 목적을 모릅니다. 성경에서 사용하는 표현에, ‘산은 하느님을 만나는 곳이라는 의미를 생각할 수 있다면, 다른 9명의 제자들에게는 허락되지 않은 이 일을 기념하는 의미와 그 말씀을 전해 듣는 우리에게 다가올 의미는 무엇이겠습니까?

 

예수님의 옷은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함이었는지 모르지만, 하얗게 번쩍였다고 루카복음사가는 전합니다. 졸다가 잠에서 깨어, 그 놀라운 모습을 보게 된 제자들이 말한 황당한 내용은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내용은 아닐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렇게 놀라운 모습을 보이신 그 순간에 잠을 잔 제자들이 참으로 대단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사람의 삶에 일어나는 놀라운 의미를 지닌 일이라고 해서, 사람들이 모두 다 알아듣는 것은 아닙니다만, 오늘말씀을 통해서 우리는 어떤 영광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인지 예상했으면 합니다.

 

요한묵시록에 보면, 하느님나라에 함께 살게 된 영혼들은 눈이 부시도록 흰 옷을 입은 사람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이 표현을 세상에서 하얀 옷을 입는 사람과 같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게 흰색을 드러내고 유지하려면, 노력은 아주 커야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옷에 대한 색깔만 말씀드리지만, 이런 색깔을 하느님과 함께 살아갈 영혼의 모습과 비교한다면, 그렇게 되기 위해서 우리는 현실에서 어떤 모습을 드러내야 그 흰색에 가까이 갈 수 있는지, 오늘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축일에 함께 생각할 일입니다.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은 무엇이겠습니까?



567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