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강론자료

2013-0709...하느님과 씨름하고 다투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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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3-07-08 ㅣ No.1375

연중 14 주간 화요일 - 홀수 해


창세 32,23-33             마태 9,32-38

 2013. 7. 9. 등촌3

주제 : 하느님과 씨름하는 것이 사람의 삶(?)

세상 사람의 삶을 싸움의 연속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듣는 사람의 입장에 따라서는 그 표현이 과격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선한 결과를 얻기 위한 싸움 혹은 나쁜 결과를 피하기 위한 싸움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다른 표현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싸움이라는 표현이 지나치다면, 경쟁이라고 말해도 좋을 법합니다.

 

우리는 경쟁과 다툼을 이용해서 무엇을 얻으려고 할까요? 잃어도 좋다고 생각하거나, 잃고 나서도 마음이 너그러운 사람은 없을 거라고 미리 생각할 수 있다면, 우리는 세상살이의 결과로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지, 얻은 것을 어떻게 쓰려고 하는지를 살펴볼 줄 알아야 합니다.

 

하느님은 세상 사람의 목숨을 포함한 모든 것의 최고 권력을 차지하신 분이라서 우리가 하느님을 상대로 하여 무엇인가를 빼앗고, 얻어내는 것이 상책일까요? 이것 역시도 삶을 대하는 사람의 자세에 따라서 그 결과가 분명히 달라질 일입니다. 그렇다고 생각하면 그 생각에 맞는 결과를 얻게 될 것이고 또 달리 생각한다면 그 결과 역시도 달라질 것입니다.

 

독서에 나온 것처럼, 하느님의 천사가 야곱에게 왜 시비를 걸었고, 결국에는 야곱에게 축복을 베풀어주기까지 다툼을 했는지, 후대에 사는 우리가 올바르게 해석할 방법은 없습니다. 다만, 오늘 독서말씀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사람이 하느님의 축복을 얻기 위해서라면 끈기가 있어야 한다는 사실일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하는 기도의 자세와 그 기도의 응답을 얻는 것과도 마찬가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야곱은 천사와 한판 붙었던 씨름 혹은 싸움을 통해서 이름이 바뀌고 하느님의 축복을 얻어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하느님께서 베풀어주시는 축복을 얻기 위해서 어떤 삶의 자세를 갖는지 생각해봐야 할 일입니다.

 

사람은 하느님의 특별한 배려고 세상을 정복하고 경영하면서 살도록 허락을 받았습니다. 세상이 생긴 시초부터 우리 사람들이 이 모든 것을 만들었거나 좌지우지(左之右之, =제 마음대로 다루거나 휘두름)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것이라면, 처음에 그렇게 살아도 괜찮도록 인간에게 특별한 배려를 해주신 분의 사랑을 깨닫고 올바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향하여 너는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서 마귀를 쫓아낸다고 말하는 사람도 판단을 잘못하는 것이겠지만, 신앙인으로 산다고 말하면서 세상에서 특별한 권리를 인간에게 허락하신 하느님의 사랑을 깨닫지 못하는 것도 올바른 삶은 아닐 것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가 드러내는 행동을 통하여 세상의 다른 사람들에게도 널리 펼쳐져야 합니다. 이런 원칙을 기억할 수 있다면, 우리는 무슨 행동으로 이 일에 협력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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