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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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 그림으로 보는 순교자 열전65: 권상문 세바스티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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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0-10-05 ㅣ No.849

그림으로 보는 순교자 열전 (65) 권상문 세바스티아노


양자로 입양(제41도)

 

 

권상문은 조선 천주교회 창설 주역의 한 사람인 권일신의 아들이었으나 큰아버지 권철신의 양자로 성장했다. 그림=탁희성 화백.

 

 

권상문(세바스티아노, 1769~1802)은 경기도 양근에서 태어나 일찍부터 집안의 신앙을 이어받아 열심한 신자가 됐다. 큰아버지는 한국교회 창설 주역들의 스승이자 대학자인 권철신(암브로시오)이고, 아버지는 창설 주역 가운데 한 명인 권일신(프란치스코 하비에르)이다.

 

큰아버지 권철신의 양자로 자란 권상문은 아버지 권일신이 1791년 신해박해 때 받은 형벌의 후유증으로 1792년 봄 유배지 예산으로 가던 도중 사망하자 마음이 약해져 교회를 멀리했다. 하지만 주문모 신부가 입국한 후 신앙을 회복했으며, 주 신부를 집에 모시고 직접 교리를 배우기도 했다.

 

1800년 양근에서 일어난 박해로 체포된 권상문은 양근과 경기감영을 오가면서 여러 차례 문초와 형벌을 받았지만 꿋꿋하게 신앙을 지켰다. 1801년 신유박해가 한창일 때 한양으로 압송돼 포도청과 형조에서 다시 문초와 형벌을 받은 그는 한때 마음이 약해져 배교한다는 말을 했다가 다시 취소하고는 천주교 신자임을 용감하게 고백했다.

 

마침내 '고향으로 이송해 사형에 처하라'는 선고를 받은 권상문은 1802년 1월 30일 양근에서 참수형으로 순교했다. 그의 나이 33살이었다.

 

[평화신문, 2010년 10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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