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론자료

2014-0116.....연중1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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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01-16 ㅣ No.1445

연중 1 주간 목요일 - 짝수 해

1사무엘 4,1-11             마르코 1,40-45

2014. 1. 16. 등촌3

주제 : 나는 하느님의 뜻에 대하여....

신앙인으로 세상에 사는 사람들이 가질 중요한 질문의 한 가지를 꼽으라면, 내 삶에 적용할 수 있는 하느님의 뜻은 무엇이냐는 것입니다. 이 표현을 조금 달리 말하면, 하느님은 내가 세상에서 어떻게 살기를 원하시겠느냐는 것입니다. 우리가 귀로 들을 수 있는 소리로 알려주신다면, 그 소리를 내가 듣고서 정말 올바르게 살도록 노력할 텐데.... 하는 말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이런 궁금증에 대한 대답은 쉽사리 들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들 보다 앞서 살았던 성현(聖賢)들도 수많은 실패와 후회를 거치고서, 그 가운데서 올바른 길을 찾아 좋은 결과로 삶을 마친 사람들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 그들은 과연 하느님의 뜻을 어떻게 들을 수 있었고, 어떻게 그렇게 실천할 수 있었을까 하고 궁금하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소리를 듣고 사는 것이 쉽지 않다면, 우리가 하는 일은 모두 다 하느님의 뜻에 일치하는 것일까...하고 물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런 질문에 명확환 뜻이 담긴 하느님의 대답은 우리가 어디에서도 들을 수는 없다는 것이 안타까운 일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람의 세상에 어떻게 당신의 뜻을 드러내실까요? 이런 질문을 갖고서, 오늘 사무엘역사서의 독서말씀을 읽으면 어느 정도는 그 뜻을 짐작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하느님은 사람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저 드러나게 외치는 소리에 따라 반응하시는 분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히브리민족이 아직 나라를 세우기전, 필리스티아인들과 한판 전쟁을 벌이고, 그에 연결된 내용을 우리는 독서말씀으로 들었습니다. 현실적인 군사력에서 심각한 위협을 느낀, 히브리백성은 하느님의 계약궤를 전쟁터로 모시고 갖고, 거기에서 일대혁신을 꾀했지만, 그들의 의도는 전혀 다르게 실현됩니다. 그들이 가졌던 마음의 바람은 간절했을지 몰라도, 그 바람이 현실로 드러나기에는 그들의 과거행동이나 마음가짐이 올바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올바른 행동 없이 그저 바라는 소리만 지른다고 해서 그들의 바람대로 되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예수님께 간절한 바람을 말했던, 나병환자도 좋은 일이 자신의 삶에 일어나자 태도가 바뀝니다. 하느님의 뜻을 따를 의도보다는 자기에게 일어난 일에 더 기쁨을 외치고서, 예수님의 말씀을 무시했다는 것입니다. 이러니 그들 삶에 일어난 좋은 일은 과연 그의 미래 삶에 어떤 영향을 주겠습니까? 좋은 상황은 언제까지 가겠습니까? 잘 알 수는 없다고 해도, 사람의 생각이나 뜻을 하느님의 뜻보다는 앞세운다면, 어떤 일이 일어나겠느냐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뜻을 내가 어떻게 배울 수 있는지 물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따를 마음을 보이지 않은, 치유된 나병환자의 자세가 과연 우리들 안에는 없을까요? 잠시 묵상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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