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론자료

2014-0103.....공현전 금요일

스크랩 인쇄

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01-03 ㅣ No.1436

공현 전 13

1요한 2,29-3,6            요한 1,29-34

2014. 1. 3. (). 등촌3

주제 : 사랑이라는 것

세상에서 무력이나 폭력으로 드러나는 것 말고 힘이 강한 것을 생각하라면, 그 첫 번째 자리는 사랑이 차지할 것입니다. 저도 말은 이렇게 쉽게 하지만, 사실 이 사랑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피부에 와 닿을 만큼 쉽고 간단하게 설명할 방법은 따로 없습니다. 사용을 아주 많이 표현이기 때문에 설명이 쉬울 것 같아도, 설명하는 일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공현대축일 전, 금요일입니다. 공현대축일을 앞두고 우리가 읽는 독서와 복음은 요일에 따라 정해진 것이 아니라, 날짜에 정해진 것이기 때문에 작년과 올해가 같은 날짜, 같은 요일이 아니라면 듣는 말씀은 달라질 것입니다.

 

오늘은 우리가 사랑이라는 말에 관해서 들었습니다. 우리말은 명사라고 하는 단어들보다는 그 말을 꾸며주는 서술어나 관형어가 더 발달했기 때문에, 서양말들처럼 다양한 명사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외국사람이 우리나라 말을 배우기 힘들다고 합니다만, 외국인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만큼 우리가 외국말을 대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일 것입니다.

 

사도요한의 편지 내용이 사랑학개론은 아니지만,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랑 때문에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가 된다는 말씀을 오늘 우리는 들었습니다. 이 말을 순서대로 갈라서 그 낱말을 분해하면, 하느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사랑을 우리가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가 될 수 없다는 소리도 가능해질 것입니다.

 

하느님은 세상을 사랑하시어, 당신의 아들을 세상에 보내주신 것이고, 그 사랑 때문에 세상은 구원의 길을 배우고 익힌 것이며, 현실의 모습이 달라질 수 있다는 소리를 1900년이 넘는 세월 전에 사도요한은 그의 편지에 쓴 것입니다. 여러분은 사랑이라는 말을 들으면서, 사도요한이 쓴 것과 같은 심오한 의미를 생각할까요? 이런 질문에 예/아니오의 대답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우리가 대하는 자세에 따라서 세상은 달라지는 것이고, 그에 따라서 우리가 살아갈 세상이나 훗날 우리에게 다가올 세상의 모습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흑백이나 컬러나 무슨 차이가 있겠습니까? 같은 그림이면 되지 색깔은 아무런 차이가 없다고 말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한번쯤이라고 색깔의 차이를 느낀 사람이라면 그 차이를 무시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세례자요한은 세례를 받으러 자신에게 오시는 예수님을 보고서, ‘하느님의 어린양이라고 표현합니다. 같은 말이라도 알아듣는 사람에 따라서 뜻은 달라지는 법입니다. 세례자요한이 말한 하느님의 어린양이라는 소리를 우리도 정확하게 같은 뜻으로 알아들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산다면, 세례자요한이 바라본 세상과 그 희망에 우리도 참여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401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