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론자료

2014-0102.....바실리오와 그레고리우스 기념일

스크랩 인쇄

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01-01 ㅣ No.1435

공현 전 12

1요한 2,22-28       요한 1,19-28 -- 공현전 기간 독서

2014. 1. 2. () 등촌3. (바실리오와 그레고리우스 주교기념일)

주제 : 올바른 자세를 드러내기

성탄시기를 마치고, 이제는 공현대축일을 앞둔 전례시간을 지내는 때가 되었습니다. 어제 기념한 새해첫날은 성탄8일축제기간의 여덟 번째 날로, ‘천주의 모친 성모 마리아축일이었습니다. 미사시간에도 말씀드렸듯이, 신앙에서는 한 해의 시작은 성탄절에 앞선, 대림시기부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세상의 달력에 있는 새해첫날은 전례에서 언급하는 내용은 아닙니다.

 

결국 우리가 초점을 두고 사는 것은 달력에 기록하고 정하는 대로, 2013년이나 2014년의 구별이 아니라, 신앙인의 입장에서는 하느님의 영광에 참여하거나 하느님의 영광을 드높이는 방법과 그에 대한 내 행동의 선택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목요일이고, 올해의 경우에는 공현대축일 전까지, 평일미사는 오늘과 내일을 합쳐, 이틀만 기억합니다. 물론 토요일도 있기는 합니다만, 그 날짜에 정해진 말씀으로는 따로 평일미사를 하지 않기 때문에 이틀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공현대축일이 되면, 공현에 대해서 좀 더 강조를 하겠지만, 오늘 복음은 예수님이 세상 사람들에게 드러나기 전, 요르단강에서 세례를 주던 세례자요한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세례자요한을 찾아왔던 사람들은 요르단강에서 독특한 행동을 했던, 요한에 관해서 이상한 시각으로 바라본 사람들이었습니다. 뭔가 특별한 행동을 하기는 하는데, 자기들이 이해하지 못하니까, 그 행동을 그만하라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이 내가 하는 행동을 인정해주고 올바른 것이라고 봐줄 때라야 내가 어떤 행동이든지 할까요? 이래서 선구자(先驅者)의 삶은 슬프다는 표현을 씁니다. 시간이 지나고, 세상이 변하거나 바뀌고 나면 도움이 될 행동도 그것을 이해하는 사람이 없을 때는 박해의 대상이 되는 것이고, 질투의 대상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대한 사람도 훗날 영광에 참여할 자격이 있을까요?

 

사도요한이 쓴 첫 번째 편지의 내용에는 신앙인으로서 예수님에 대해서 올바른 자세를 드러낼 것을 권고하는 말씀입니다. 신앙인이라고 하면서, 올바른 자세를 드러내지 않는다면, 그는 그리스도의 적이 된다는 무서운 소리도 합니다. 중요한 것을 강조하기 위한 표현이지, 단죄하기 위한 표현으로 알아들으면 곤란한 소리이기도 합니다.

 

오늘 기념하는 바실리오와 그레고리오 성인은 터키의 카파도키아에서 활동하던 분들로서, 당시에 유행하던 아리우스파 이단에 대항한 분들입니다. 우리에게 구원의 선물을 주신 예수님의 존재에 대해서 평가를 달리하던 이단이 바로 아리우스이단입니다. 그에 대한 내용을 우리가 정확히 모른다고 하더라도, 그 모습은 오늘날의 우리들 사이에도 있을 것입니다. 신앙인이라면, 올바른 모습을 드러낼 수 본보기를 보였던 성인들에게 정성을 모아 기도했으면 합니다.



478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