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교회문헌ㅣ메시지

2005년 제26차 세계 관광의 날 교황청 담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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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05-10-06 ㅣ No.168

교황 성하의 이름으로

안젤로 소다노 추기경이 발표한

제26차 세계 관광의 날 담화

(2005년 9월 27일)


여행과 교통수단 : 쥘 베른의 공상 세계에서 21세기의 현실까지

 

 

교황청 이주사목평의회 의장이신 친애하는 스테파노 후미오 하마오 추기경님,

 

금년 9월 27일에 거행되는 세계 관광의 날을 맞아, 교황 베네딕토 16세 성하께서는 광범한 관광 분야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을 진심어린 마음으로 생각하시고 그들에 대한 교회의 사목적 관심을 강조하십니다. 세계관광기구는 제26차 세계 관광의 날을 위하여 “관광과 교통수단: 쥘 베른의 공상 세계에서 21세기의 현실까지”라는 매우 흥미로운 주제를 골랐습니다.

 

쥘 베른은 저술가이자 여행가이며 탁월한 공상 작가로서, 그 당시 과학 지식을 교묘하게 공상과 결합시킨 공상 과학 작품들을 썼습니다. 실제든 상상이든 그의 여행담은 사실상 세계 지도를 새로 만들라는 권유였고 더 이상 감출 수 없는 인간적 한계와 책임을 직시하라는 요구였습니다.

 

19세기 말, 쥘 베른은 자신의 기상천외한 여행으로 당시의 지배 문화가 강요하는 한계와 서구를 세계의 중심으로 보는 시각을 뛰어넘었습니다.

 

오늘날에도, 모든 사람이 관광과 여행과 교통수단의 혜택을 받아 누리려면 극복해야 할 장애가 많습니다. 더욱 현대적이고 더욱 빠른 교통수단으로 여행을 할 수 있는, 유례없이 새로운 가능성들은 관광사업을 지상의 재화와 문화적 자산을 공유할 수 있는 천우의 기회로 만들 수 있습니다.

 

쥘 베른이 죽은 뒤 한 세기가 지난 지금, 그가 상상했던 많은 것들이 실현되고 구체적인 형태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형성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는 국경 없는 관광의 꿈이 실현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관광 산업은 언제나 관광 윤리의 요구를 유념하여야 합니다. 이 분야에 책임을 맡고 있는 사람들, 곧 정치가, 입법자, 공직자, 재계 인사 등은 안전과 원활한 소통을 보장함으로써 민족들 사이의 평화적 만남을 장려하여야 합니다.

 

관광을 촉진하고 기획하는 이들을 비롯하여 관광 분야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이 건전하고 대중적이며 경제적으로 지속 가능한 관광 구조를 만들도록 요청받고 있습니다. 이를 위하여 모든 활동과 마찬가지로 관광의 궁극 목적은 공동선을 위한 인간 존중이 되어야 함을 언제나 명심하여야 합니다.

 

여행은 다른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하여야 하며, 다른 사람들의 개성과 문화적, 종교적 차이를 존중하는 것을 전제로 하여야 합니다. 여행하는 사람들은 기꺼이 대화하고 이해하려는 열린 마음가짐과, 존중하고 연대하며 평화를 추구하는 자세를 지녀야 합니다.

 

그리스도인 공동체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관광객들을 맞이하는 그리스도인 공동체들은 기념물이나 종교 예술 작품들뿐만 아니라 살아있는 교회의 일상 생활 안에서도 강생하신 그리스도의 부요를 발견할 수 있는 가능성을 관광객들에게 보여 줄 임무를 느껴야 합니다. 그리스도교 초기부터, 여행을 통하여 세계 도처에 쉽게 복음이 전파될 수 있었습니다.

 

다가오는 세계 관광의 날이 만족스러운 열매를 거둘 수 있기를 희망하시며, 교황 베네딕토 16세 성하께서는 여러분을 기도 안에서 기억하겠다고 약속하시며 기쁜 마음으로 여러분께 사도로서 축복을 보내십니다.

 

저도 이 기회를 빌려 의장 추기경님께 존경을 표합니다.

 

바티칸에서

2005년 7월 16일

국무원장 안젤로 소다노 추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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