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론자료

2014-0220.....연중6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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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02-19 ㅣ No.1469

연중 6 주간 목요일 - 짝수 해

야고보 2,1-9           마르코 8,27-33

2014. 2. 20. 등촌3

주제 : 차별문제

사람은 세상의 사물을 이리저리 나눕니다. 그리고 그렇게 나누어야 상대방에 대해서 더 잘 알아들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 말이 사실일 수도 있습니다. 사람은 아무래도 전체를 한 눈에 보는 능력이 없거나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나누고 분석해서 상대방을 이해하다보면, 개별로 본 모습을 합쳤을 때, 전체의 모습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은 드뭅니다.

 

사람이 상대를 나누고 분석할 때는 아무래도 첫눈에 들어오는 모습대로 구별하거나, 세상에서 그 상대방이 어떤 위치를 점유하고 있는지에 따라 그 판단의 출발점이 달라집니다. 잘 생겼으면 아무래도 좋은 쪽에서부터 판단을 시작하고, 인상이 험상궂으면 반대쪽으로 판단하기가 쉽다는 얘기죠.

 

오늘 야고보서간의 말씀은 차별에 대한 얘기입니다. 세상에는 차별이 있습니다. 이론으로 얘기하면, 차별이 왜 있어야 하느냐고 묻겠지만, 어쩔 수 없다고 말하기가 쉬울 것입니다. 문제는 그렇게 하는 차별이 어떤 결과를 맺는지 얼마나 잘 생각하겠느냐는 것입니다. 사람은 겉모습이나 사람이 가진 재산에 따라 상하와 존귀를 구별합니다. 하느님은 그렇게 하지 않으신다고 말하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이 세상에서 바라보는 기준과 다른 기준으로 사람을 판단하겠느냐는 것입니다.

 

세상에 사는 사람은 세상의 기준으로 다른 사람을 판단하면서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처럼 말할 수 있지만, 같은 대상을 하느님의 눈으로 보면 분명히 뭔가 달라질 것입니다. 무엇이 달라진다고 말하겠는지 그것은 사람마다 다를 것입니다.

 

제자들에게 당신자신을 누구라고 여기고 있는지 물으신 예수님께서는, 베드로 사도가 나서서 하는 대답을 맘에 들어 하셨습니다. 하지만 다음 순간, 다른 일에 대한 판단과 그 판단이 충돌하자 베드로사도는 아직도 사탄의 마음에서 자유롭게 되지 못한 사람이 되고 맙니다. 서글프고도 힘겨운 일입니다.

 

예수님을 생각하는 올바른 대답과 자세를 알고 있는 우리는, 베드로사도가 실패한 대답을 한 것과 같은 자세로 살지는 말아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람의 삶은 생각으로 바뀌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바뀌는 것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했던 베드로, 스승님 당신은 그리스도라고 놀라운 신앙을 고백했던 베드로사도였지만, 우리는 삶의 어느 순간에 이러한 대답을 하는지 잘 살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떠나는 것은 작심하고 오래 생각 끝에 떠나거나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 아주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는 짤막한 얘기를 통해서도 하느님에게서 아주 멀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일입니다. 하루하루, 날마다 하느님께 가까이 다가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일입니다.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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