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론자료

2014-0219.....연중6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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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02-19 ㅣ No.1468

연중 6 주간 수요일 - 짝수 해

야고보 1,19-27              마르코 8,22-26

2014. 2. 19. 등촌3

주제 : 말과 행동

흔히 하는 소리로, 귀로 소리를 듣지 못하면, 말도 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물론 선천적인 경우에 해당되는 말일 겁니다. 귀로 들은 소리가 아무 것도 없으니, 들었다고 말할 내용을 입으로도 표현할 수 없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일부러 그렇게 사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사람은 아주 특별한 사람이니, 그런 사람에 대한 얘기를 이 시간에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정상적인 상황인데도 그렇게 일관성이 있는 행동을 하지 않는 사람이 아주 큰 문제인 것입니다.

 

오늘 야고보사도의 말씀은, ‘말과 행동에 대한 것입니다. 말과 행동의 관계에서 어떤 것을 앞세워야 하고, 어떤 것은 없어도 좋은지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말로 하는 것이라서 쉬울 수밖에 없는 일이지만, 행동보다 쉬운 것이 말입니다. 말로는 세상에 못할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말을 앞세우면서도 행동은 하지 않는 사람을 우리가 무어라고 부르겠습니까? 무어라고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나는 그러한 사람에 속하는지 질문하고 대답은 해야 하는 내용입니다.

 

말로만 한 몫을 챙기는 것은 누구나 다 합니다. 그렇게 하지 못하는 사람이 가장 안타까운 사람일 것입니다. 흔히 정치가들이 하는 것처럼, 함께하는, 공약(公約)을 말만 앞세운, 공약(空約)으로 만드는 것은 우리가 굳이 배우지 않아도 빠지기 쉬운 함정입니다. 올바른 신앙인이라면, 남들 앞에서 한 말, 내가 하느님 앞에서 봉헌한 약속, 내가 나 스스로에게 다짐한 것들을 얼마나 충실하게 돌아보는지 여러 기준을 적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벳사이다라고 불리는 동네에 가셨던 예수님은, 동네에 살던 사람들의 부탁으로 눈이 멀었던 사람을 다시 보게 해주시면서, 그 사람들이 살던 동네로, 눈이 멀었다가 낫게 된 사람더러 돌아가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우리는 어떻게 알아들어야 하겠습니까? 오늘 들은 마르코복음에는 그 이유가 나오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해야 하느냐는 것입니다.

 

남에게는 좋은 일을 알려주고 그들은 그렇게 살도록 알려주면서 자신은 그 일에 선뜻 나서지 않는 사람을 경계해야한다는 말씀으로 알아들을 수도 있고, 또 달리 알아들을 방법을 우리가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것이 원칙인지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사람 앞에 펼쳐진 일에 단 한 가지 해석방법이나 삶의 자세만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지혜와 지식은 한 가지 방법만 찾아내도 대단한 것으로 여길 수 있습니다만, 하느님의 뜻이 담겨 있을 놀라운 일에, 사람의 지혜를 동원하여 한 가지만 찾을 수 있다면,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이겠습니까?

 

본당에서 영성교육을 화요일에 하고는 있습니다만,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인간 세상에 대한 하느님의 뜻과 바람을 배우고 익혔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합니다.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시도도 하지 않고 그냥 포기하거나 주저앉을 일도 아닙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의 뜻은 과연 무엇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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