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론자료

2014-0217.....연중6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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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02-17 ㅣ No.1466

연중 6 주간 월요일 - 짝수 해

야고보 1,1-11              마르코 8,11-13

2014. 2. 17. 등촌3

주제 : 하느님께 청하는 기도의 자세

세상에 사는 우리는 갖고 싶은 것도 많고, 누리고 싶은 것도 참 많습니다. 이 자리에서 그 종류들을 셈하고 꼽아야 아는 것도 아니지만, 사람의 세상살이에 필요하다거나 사용하는 물건들을 보면 그 내용들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을 하루에 얼마나 많은 물건들을 사용하십니까? 이렇게 하는 질문에 그 가짓수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생각할 수많은 물건들을 대하면서 우리는 어떤 태도인지 찾아본다면 또 한 번 판단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물건들 중의 상당수를 인터넷상점을 이용해서 삽니다. 직접 돌아다닐 수도 있지만, 굳이 공산품이거나 인쇄된 책이라면, 직접 걸어서 품을 파는 것보다는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중복되거나 성능이 좀 더 나은 것을 찾는 일도 있기는 하지만, 후회는 그다지 하지 않는 편입니다. 세상물건에 대한 이런 자세와 비슷하게, 신앙에 대한 것이나 하느님에 관한 지식이나 내 행동을 올바르게 하는 것들도 효과적으로 살 수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실현될 수 없는 꿈 정도일 겁니다.

 

오늘 독서는 삶에서 실천을 강조하는 신약성경, 야고보서간의 첫 부분이었습니다. 오늘 말씀에는 우리가 신앙인으로서 하느님께 무엇을 청하고 어떻게 청해야 하는지에 대한 말씀이 나왔습니다. 내가 다른 대상에서 무엇인가를 바라고 청한다는 것이 반드시 삶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것은 아니겠지만, 나에게 진정으로 좋은 것을 베풀어줄 수 있는 대상이 하느님이라고 알 때, 우리가 어떤 태도를 가져야하는지 알려주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세상 삶에서 뭔가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서 우리는 꽤나 많은 노력을 하기도 하고,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자세에 비추어서, 신앙에 대한 것을 얻으려고 할 때도 같은 정성이나 노력을 하는지 묻는다면, 아마도 그 대답에 긍정의 요소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세상의 물질에 대한 것은 많은 노력을 하지만, 신앙에 대한 것은 아주 쉽게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탓일 겁니다. 정말로 그렇게 바람대로만 된다면 좋은 일일 테지만, 그 일이 얼마나 가능하겠습니까?

 

하느님께 뭔가를 청하는 자세는 의심하는 일 없이 해야 한다는 것, 두 마음을 품지는 않은 사람으로 해야 한다는 말씀을 들으면서 우리의 삶을 거기에 비추어보면 어떤 대답이 가능하겠습니까?

 

하느님을 움직여서 얻을 수 있는 것은 그저 청하기만 한다고 우리 삶에 실현되는 것은 아닙니다. 저도 왜 그렇게 말하는지 처음부터 자세하게 설명할 능력은 없지만, 예수님도 사람들이 세상을 화들짝 바꿀 수 있는 표징을 요구하시는 모습을 안타까워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불편한 표징을 요구하는 사람들을 내버려두고 호수건너편으로 제자들과 떠났다는 말씀을 대하면서, 우리는 하느님이 내 요구나 부탁에서 고개를 돌리시게 하는 잘못된 일을 얼마나 많이 하는지 잠시 돌이켜볼 일입니다. 기도와 청원은 말의 나열이 아니라, 올바른 자세를 전제로 하는 일이라는 것을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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