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론자료

2014-0127...,,연중3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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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01-28 ㅣ No.1454

연중 3 주간 월요일 - 짝수 해

2사무엘 5,1-7.10                      마르코 3,22-30

2014. 1. 27. 등촌3. 안젤라성녀.

주제 : 비난의 소리를 이겨내기

사람이라면 누구나 칭찬의 소리에 즐거워할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을 본 것은 아닙니다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을 쓴 사람도 있는 것을 보면, 사람보다 못한 동물들도 그렇게 움직인다는데, 동물들보다는 분명히 더 뛰어나다고 할 사람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모습도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사람이라면 아무래도 칭찬해주는 사람에게 기운다는 얘기입니다.

 

오늘 복음말씀에는 예수님의 행동을 비난하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예수는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를 쫓아낸다는 소리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 말에 오류가 담겨있기는 하지만, 사람은 직접 비난을 듣는 사람이 아니라면, 비난의 소리에 담겨있는 논리적인 오류는 잘 찾아내지 못합니다. ‘내가 몸담은 공동체를 파괴하면서, 내가 속한 공동체를 무너뜨리면서 그 위의 높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할 존재는 없다는 것이 기본인데, 비난하는 자들은 그런 논리오류를 쉽게 법합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행동을 비난하고 욕하는 것이 하느님의 힘인 성령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응답하셨습니다만, 세상에 사는 우리는 이웃이나 다른 사람이 나에게 하는 비난과 비판에 대하여 과연 어떻게 반응하는지 찾아봐야 할 일입니다. 다른 사람의 공격을 어떻게 하면 잘 이겨낼 수 있겠습니까? 주먹이 날아오는 싸움에 주먹으로 맞대응하면 둘 다 다치게 돼 있습니다. 또 내가 상대방보다 힘이 강하다고 말해도, 상처는 입을 수밖에 없는 일입니다. 따라서 주먹에 맞대응하는 것보다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다가오는 비난의 소리를 이겨내는 것은 아무나 하는 일은 아니라고 하지만, 분명히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다윗의 반응을 전하는 사무엘역사서 하권도 이와 비슷한 배경이 있습니다. 훗날 다윗에게 살던 자리를 빼앗기게 된 여부스 부족이었지만, 그들은 다윗을 무시하고, 다윗쯤이야 자기들이 이길 수 있다고 큰소리쳤습니다만, 그들의 장담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드러내는 삶의 자신감은 내게 다가오는 비난의 소리를 이겨낼 때에 찾아볼 수 있는 것입니다. 사무엘역사서는 그렇게 놀라운 일을 성취시킨 다윗에게 하느님이 함께 계셨기 때문이라고 적고 있습니다만, 우리는 삶에서 어떤 태도를 드러내고 사는지 살펴봐야 할 일입니다.

 

우리가 드러내야할 삶에 대한 자신감은 과연 무엇이겠습니까? 어떻게 해서든지 이기는 데에만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지도자로서 또한 남들 앞에서 본보기를 보일 사람으로서 우리가 갖고 살아야 할 삶의 자신감은 어디에 뿌리를 내리고 있어야 하는지 정확하게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성령의 힘과 함께 사셨고, 다윗은 하느님이 언제나 자기 곁에 있다는 자신감속에 살았던 사람이었습니다. 우리라고 해서 크게 다르지는 않겠지만, 우리가 삶에서 드러내야할 자신감은 어디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지 잠시 돌이켜 볼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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