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론자료

2014-0124.....연중2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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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01-23 ㅣ No.1452

연중 2 주간 금요일 - 짝수 해

1사무 24,3-21                      마르코 3,13-19

2014. 1. 24 . 등촌3

주제 : 하느님의 뜻을 대하는 올바른 자세

세상에 사는 사람들이 따르고, 지키고 살아야 할 규정이나 원칙은 참 많습니다. 그 중에서 강제성을 띠고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할 최소한의 것을 법()이라는 이름으로 묶어서 우리 앞에 드러나는 것이 세상에 있습니다. 이렇게 법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앞에 등장한 모든 것을 다 지켜야 하느냐고 물을 수도 있지만, 올바르게 대하지 않을 경우, 손해는 흔히 우리가 보게 되기도 합니다.

 

세상 삶을 설명하는 데에도 이 법이라는 것이 있기는 하지만, 신앙에도 같은 규정이 있습니다. 세상의 법은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지만, 교회의 법은 교회법이라는 표현으로 돼 있습니다. 또한 세상의 법은 우리가 지키거나 따르지 않으면 사람을 힘들게 하고 억압하지만, 신앙의 법은 사람이 지키지 않는다고 해서 세상의 법만큼 당장 우리 삶에 압력으로 다가오지는 않습니다. 조금 설명을 한다면, 압력보다는 권리의 제한으로 등장하는 면은 있습니다.

 

오늘 독서에는 다윗이 사울임금을 대하는 규정얘기가 나왔습니다. 좀 더 쉬운 말로 하면, 하느님의 이름으로 축성된 사람을 어떻게 대할 것이냐는 것입니다. 이걸 좀 더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하느님의 법을 내가 얼마나 존중할 것이냐 하는 것입니다. 다윗이 장수로서 첫 번째 임금 사울을 대한 자세는 하느님의 선택을 받았던 사람이니, 하느님의 선택이 취소되었다고는 하나, 그 일에 대해서 자신이 단죄할 일은 아니라는 태도를 드러냅니다. 구약성경에서 말하는 올바른 사람의 표양이 바로 이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자세를 드러냈기에, 다윗은 위대한 성군(聖君)이 될 자격이 있었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세상에 하느님의 일을 하는 사람은 많습니다. 교회구조에 맞춰 일정한 직책을 담당하는 교계제도의 사람들뿐만이 아니라, 세상의 바쁜 일들을 하면서도 묵묵히 현장에서 그 일을 실천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하느님의 일을 하는 사람들이고 그들도 존경과 예우를 받을 만한 사람들일 것입니다. 다만 우리가 다른 사람을 내가 세운 기준에 맞춰 차별대우한다면, 내게 돌아올 세상의 대우도 차별일 수밖에 없는 일입니다.

 

세상에서 사람은 다른 사람을 뽑는 기준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헌데, 오늘 마르코복음이 전하는 기준, 예수님께서 사도들을 뽑으신 기준은 드러나지 않습니다. ‘당신께서 원하는 사람들이라고만 나오는 것을 보면, 우리가 세상에 살면서 하느님의 선택을 받기 위한 올바른 기준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과연 어떤 것일까요? 이미 사도들은 12명으로 완성되었을 것이고, 우리는 과연 무엇을 위한 선택을 준비하고 살아야 하겠습니까?

 

예수님의 선택을 받은 사도들은 복음을 전하는 일에 필요한 능력도 받았습니다. 우리에게 하느님께서 주신 능력은 과연 무엇인지 생각하고, 그 능력을 제대로 드러낼 수 있는 은총도 함께 청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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