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론자료

2014-0121.....연중2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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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01-21 ㅣ No.1449

연중 2 주간 화요일 - 짝수 해

1사무엘 16,1-13                마르코 2,23-28

2014. 1. 21. 등촌3---아녜스축일 언급없음

주제 : 하느님의 뜻을 실천함

세상에 사는 한 사람으로서, 다른 사람이나 내가 아닌 다른 대상의 뜻을 안다는 것은 참으로 힘들고도 어려운 일입니다. 때로는 내가 속으로 갖고 있는 마음이나 생각을 알기도 어려울 때가 있는데, 하물며 드러나지 않은 다른 사람의 같은 것을 알아내고, 그것을 아는 사람으로 산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도 아니고, 어쩌면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것이 옳은 소리일 것입니다. 그런 이유 때문에 우리가 지레짐작으로 멈춰서고 다른 사람의 뜻을 알기를 포기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개인의 판단과 행동에 따른 것이라서, 내가 어떻게 선택하고 어떻게 행동하든지 그 삶의 결과가 온전히 나에게만 영향을 남긴다면 이러거나 저러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거나 내가 감당하면 충분한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정말로 문제가 될 가능성을 생각한다면, 지금은 나 혼자에게만 영향을 끼칠 문제라고 해서 고민스럽지 않게 선택한 것이었는데, 그게 시간이 흐르고 나서 보니, 나 혼자에게만 영향을 끼친 것이 아니라, 공동체의 삶에 영향을 남겼을 때입니다. 이런 일이 발생하면 정말 개인의 입장에서는 감당하지 못할 일이 되고 말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선포하고 실행하던 예언자로서 사무엘은 사울이 더 이상 히브리민족의 임금자격이 없다고 선언하고 나서, 시무룩해집니다. 그렇게 의기소침해 있던 사무엘을 위로한 것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윗을 임금으로 성별하여 기름을 붓기까지, 여러 가지 일들이 그의 앞에 나타납니다.

 

사무엘은 예언자였지만, 역시 인간의 한계를 지닌 사람이었기에, 새로운 임금을 선택하는 일에 인간적인 기준을 적용합니다. 잘 생겼거나 키가 크다는 것을 먼저 생각했는데, 그런 자신의 기준이 하느님의 뜻을 따른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자, 그렇게 하고 나서야 안으로부터 들려오던 하느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결국 세상에 실현되는 것은 사람의 생각이나 뜻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이라고 구약성경은 우리에게 알려주지만, 세상에 사는 사람들 가운데, 신앙인을 포함해서, 세상에 이루어지는 것은 사람의 뜻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이라고 인정할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우리가 현실을 대하는 자세와 하느님께서 우리를 대하시는 자세의 출발점이 다르다는 얘기를 오늘 사무엘역사서는 우리에게 전하고 있는데, 우리는 이 현상을 어떻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이겠습니까?

사람이 하느님의 뜻을 따른다거나 따르고 있다는 것을 누가 인정해주는지도 참 문제입니다. 예수님은 안식일에 제자들이 율법에 어긋나는 일로 규정된 행동을 하는 것을 보시면서도 그들이 율법에 어긋난 결과를 만들지 않았다고 변호하셨습니다. 율법이 잘못된 것일까요? 그 법의 해석이 잘못된 것이겠습니까?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서 생겼다는 예수님의 말씀은 세상창조 때에 있었던 일을 해석하는 가르침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안식일을 위한 자세로 사람의 삶을 희생하고 있지는 않은지, 잘 살펴봐야 할 일입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의 뜻은 무엇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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