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론자료

2014-0226.,,,,연중7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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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02-26 ㅣ No.1474

연중 7 주간 수요일 - 짝수 해

야고보 4,13-17                  마르코 9,38-42

2014. 2. 26. 등촌3

주제 : 죄라는 것?

삶에서 우리가 새삼스럽게 반복해서 하는 질문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사람은 왜 살아야 하는 걸까....를 비롯해서, 사람이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살 수 있는 비결은 따로 있을까, 또 사람은 늘 즐겁게 살아야 한다고 하는데, 정말로 그렇게 사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 비결은 무엇일까 하고 묻는 것도 속할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전례말씀을 기준으로 하면, 독서 마지막에 들은 죄란 무엇일까?’ 하는 것도 같은 질문일 수 있습니다. 이런 질문은 한번 대답을 했으면, 그것으로 고민 끝이 아니라, 일정한 시간이 흐르면 다시 똑같은 질문을 하게 되는 것이라는 얘기도 될 것입니다.

 

죄는 무엇일까요? 교리시간에 질문할 법한 내용과 그 대답을 말하자면, ‘하느님과 하느님의 계획을 거부하는 것이라는 설명을 합니다. 이 말을 쉽사리 알아들을 수 있을까요? 사람이 가진 지혜를 낮추어보려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설명하면, 죄라는 말을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는 알기 쉽게 복잡한 내용을 설명한 것이 되겠느냐는 일입니다. 바람은 간절하지만, 실제의 내용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죄가 무엇인지 설명하고 알아듣는 것도 좋지만, 내가 그에 빠지지 않게 사는 일이 더 중요합니다. 그러려면 남에게 설명하는 것보다 구체적으로 삶에서 내가 무엇을 어떻게 실천하고 사는지 아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라는 글자를 억지로 풀어 설명하면서 네 가지 아닌 것을 행하는 것이라고 예전에 교리시간에 설명한 일이 있습니다. ‘, , , 의 네 가지 기관으로 하느님의 뜻에 어긋나고 반대로 가는 것을 행하는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죄를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제가 알지는 못해도, 우리의 선택과 결정으로 내 삶이 하느님에게서 멀어지는 것을 죄라고 하는 데에 큰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사람이 하느님에게서 멀어지는 일에는 인간이 자만하는 마음이나 지나친 자존심이 큰 역할을 합니다. 그것은 내가 장사에 손을 대기만 하면 항상 이익을 보고 항상 성공할 거라고 믿는 사람과 같은 문제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사실, 사람의 삶에 이익을 가져오게 해주는 것은 하느님이신데, 자존심이나 자만심을 잔뜩 가진 사람들은 모든 것이 다 내 손에 의한 것으로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야고보사도가 보기에 그것은 바로 죄로 가는 지름길이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생각할까요?

 

세상 사람이 움직이는 모습을 내 편의 일인지, 남의 편을 위한 일이지 우리가 구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잘못된 일이라고 하더라도 내편이라면 무조건 좋게 생각하고, 옳은 일이라고 하더러도 남의 편에 속하는 일이라면 무조건 나쁘게 생각하는 자세를 어떻게 하면 버릴 수 있겠습니까? 삶에서 만나는 모든 일을 우리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처럼 쉽게 구별하여 좋고/나쁜 것을 따질 일은 아니겠지만, 이런 일에도 우리의 판단은 넓어져야 할 일입니다. 예수님께서 요한사도의 판단을 멀리하신 것처럼, 우리의 삶에도 하느님의 뜻을 잘못 이해하는 일은 없는지 잘 판단해야 할 일입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해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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