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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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 그림으로 보는 순교자 열전78: 김종한 안드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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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1-07-07 ㅣ No.936

그림으로 보는 순교자 열전 (78) 김종한 안드레아


옥중에서의 편지(제136도)

 

 

김종한이 옥중에서 형에게 순교의 은혜를 바란다는 내용의 편지를 쓰고 있다. 그림=탁희성 화백.

 

 

신자들 사이에서 '계원'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김종한(안드레아, ?~1816)은 충청도 면천 솔뫼(현 충남 당진군 우강면 송산리) 출신이다. 족보에는 '한현'(漢鉉)이란 이름으로 나온다. 1814년에 순교한 김진후(비오)의 아들로, 성 김 데레사의 아버지이자 성 김대건 신부의 작은 할아버지다.

 

김종한은 한국 천주교회가 창설된 지 몇 년 후 맏형에게서 천주교 교리를 배워 입교했다. 그의 맏형은 '내포의 사도'로 불리던 이존창(루도비코 곤자가)에게서 천주교 신앙을 받아들인 후 가족들에게 전했다.

 

부친 김진후는 체포와 석방, 형벌과 유배를 번갈아 당하다가 1814년에 해미에서 옥사로 순교했는데, 부친이 옥중에 있는 동안 형제들은 안전한 신앙생활을 위해 뿔뿔이 흩어졌다. 종한은 가족과 함께 경상도 영양 우련밭(현 경북 봉화군 재산면 갈산리)으로 가서 살면서 열심히 교리를 실천하고 전교에도 힘썼다.

 

1815년 을해박해가 일어났을 때 김종한은 영양에서 체포돼 안동을 거쳐 대구로 이송됐다. 관장은 그의 마음을 돌려보려고 형벌을 가하면서 배교를 강권했으나, 그의 신앙을 꺾을 수 없었다. 관장은 할 수 없이 조정에 보고하고 사형 판결이 내려오기를 기다렸다.

 

종한이 옥에 갇힌 지 1년 6개월 정도가 돼서야 임금은 사형을 윤허했다. 종한은 지도층 신자로 지목돼 제일 먼저 칼을 받고 순교했으니 1816년 12월 19일(음력 11월 1일)이었다.

 

[평화신문, 2011년 1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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