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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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 그림으로 보는 순교자 열전60: 정광수 바르나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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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1-07-07 ㅣ No.931

그림으로 보는 순교자 열전 (60) 정광수 바르나바


편지 심부름(제48도)

 

 

정광수가 주문모 신부를 도와 편지 심부름을 하고 있다. 그림=탁희성 화백.

 

 

정광수(바르나바, ?~1802)는 경기도 여주 부곡(현 여주군 금사면 도곡리)의 양반 집안 출신으로, 권일신(프란치스코 하비에르)에게 교리를 배워 입교했다. 1801년에 순교한 윤운혜(루치아)가 부인이고 정순매(바르바라)는 여동생이다.

 

그는 윤운혜와 혼인했지만 비신자인 부모가 반대해, 혼인 문서는 주고받을 수 없었다. 주문모 신부가 입국하자 주 신부에게 성사를 받고 교리도 배웠다. 아울러 고향 인근에 교리를 전했다. 하지만 부모 반대를 견디다 못해 1799년 아내와 함께 한양으로 이주했다. 여동생 정순매도 그들 부부를 따라 한양으로 올라왔다.

 

정광수는 집 한쪽에 교회 집회소를 짓고 주 신부를 모셔다 미사를 봉헌하면서 교우들 모임 장소로 제공했다. 또 교회 서적을 베껴 신자들에게 배포하고, 아내와 함께 예수님과 성모님 상본이나 묵주 등을 만들어 교우들에게 팔거나 나눠줬다.

 

1801년 신유박해가 일어나 처형 윤점혜(아가타)가 체포됐고, 얼마 후 아내도 체포됐다. 피신해 다니던 정광수도 그해 9월에 자수했다. 포도청으로 압송된 그는 배교를 강요당하면서 형벌을 받았지만 결코 굴복하지 않았다. 다시 형조로 이송돼 사형 판결을 받고는 고향 여주에서 참수형으로 순교했다. 1802년 1월 29일이었다.

 

[평화신문, 2010년 8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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