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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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 대구지역 순교자: 김화춘 야고보의 순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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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4-07-15 ㅣ No.1310

[대구지역 순교자 20위의 삶을 묵상하며 - 대구대교구 시복시성위원회] 젖먹이 때부터 익힌 신앙


김화춘 야고보(?-1816)의 순교 이야기



일찍이 요즘만큼 조기교육에 관한 열풍이 분 적이 있었을까? 태교에서부터 아기의 건강과 공부를 챙기는 부모들의 관심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부모들은 아기가 태어날 때부터 각종 예방접종과 책들을 읽어주지만 정작 영혼의 건강을 위해서는 너무도 소홀한 것 같다. 젖먹이 때 유아세례를 받고 난 후 부모의 기도소리와 성가소리와 성경 이야기를 듣고 자라난 자녀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 봤는가? 조정에 보고된 순교자 김화춘 야고보의 기록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김야고보는 입에서 젖내 날 때부터 부자간에 악행을 익혔습니다.” “김 야고보는 아버지로부터 천주교 신앙을 배워 대대로 죄악을 저질러왔다. 모두 어리석고 무식한 자들로 천주교 교리를 귀로 전해 듣고 입으로 외우면서 그 사악한 말을 깊이 믿었다.”

충청도 청양에서 태어난 김화춘 야고보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형 김대권 베드로와 함께 아버지에게 교리를 배웠다. 김야고보는 1816년 대구 형장에서 순교하였고, 형은 1839년 전주에서 순교하여 지금 천국에서 함께 영원한 행복을 누리고 있으리라. 야고보는 이 세상에 태어나 하느님을 섬기고 자신의 영혼을 구하는 일에 큰 힘을 보여줄 줄 알았다. 교회의 가르침을 충실하게 지켰으며, 언제나 기도 생활과 영적독서에 부지런하여 교우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그러다 좀더 자유로운 신앙생활을 위해 경상도 청송으로 이주하여 살았다. 을해박해가 일어나자 경주 포졸들이 청송 일대의 신자들을 수색하고 다닐 때, 야고보도 그들과 함께 체포되어 경주관아로 끌려갔다. 이곳에서 관장이 제시한 온갖 유혹을 거절하며 혹독한 형벌을 신앙으로 극복하였다. 다시 대구로 이송되어 여러 달을 지내는 동안 감사에게 매서운 문초와 형벌을 받았지만 그는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신앙을 굳게 지켰다. 1816년 12월 그는 동료들과 함께 참수형으로 순교하였으며 20대 후반으로 추정된다.

순교자 김화춘 야고보님! 당신께서는 아기 때부터 부모에게 신앙을 배웠듯이 우리의 아기들도 일찍부터 주님을 알도록 전구해 주소서.

[2014년 7월 13일 연중 제15주일 대구주보 3면, 글 대구대교구 시복시성위원회, 그림 김효애 크리스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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