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론자료

2014-0425.....부활1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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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04-24 ㅣ No.1514

부활 1 주간 금요일

사도행전 4,1-12              요한 21,1-14

2014. 4. 25. 등촌3

주제 : 세상에서 살아가는 힘

한국 사람은 밥 심(=밥의 힘)으로 산다는 광고문구가 있었습니다. 한 때 유행했기 때문에, 요즘에는 많이 들을 수 없는 소리이지만, 세상의 삶을 이렇게 표현하는 소리와 비슷하게 세상에서 신앙인이라고 불리는 사람이라면, 어떤 힘으로 살아야 할까요?’하고 질문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소리에 바람을 담은 것이 아니라, 진심을 담는다면 과연 어떤 표현이 나와야 정상이겠습니까? 물론 질문은 하지만, 누구나 똑같은 대답이 나오지는 않을 질문입니다.

 

당신들은 무슨 힘으로, 누구의 이름으로 그런 일을 하였소?로마제국의 통치하에 있었던, 유대지방에 살면서, 로마제국에 적당히 협조하고, 백성들에 대한 통치를 위임받았던 사람들이, 부활이라는 소식을 전하는 사도들에게 대답을 요구한 질문입니다. 이 소리는 시대만 달랐지, 처음 그 소리가 나왔던 때로부터 2000년 쯤 지난, 요즘에도 우리가 대답해야 할 아주 중요한 질문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이런 질문에 대답해야 할 상황에 처한다면, 여러분은 어떤 대답을 하겠습니까?

 

이런 질문을 들은 베드로사도는 성령에 가득차서, 복음으로 들릴 만한 내용을 선포했다고 사도행전은 적고 있습니다만, 다른 사람의 대답이 아니라 나는 삶에서 과연 어떤 대답을 하는 사람으로 살고 있는지 정확하게 자기의 모습을 볼 줄 알아야합니다. 물론 눈으로 보기는 보되, 그것을 자기의 삶으로 드러내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우리가 제대로 보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해줄 수는 없는 사람일 것입니다.

 

부활대축일이 지나고 나서도 계속 비슷한 내용을 전하는 복음의 말씀을 들으면, 예수님의 부활을 체험한다는 것이 현실에서는 이러한 입장이겠구나....하면서도 조금씩 입장은 다른 면을 전하는 내용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딱히 손에 잡히지 않는 내용에 대해서 부활의 의미가 멀어지지나 않을까 걱정되기도 합니다.

 

스승님은 무덤에서 부활하셨다는 소리를 듣고도, 고향으로 돌아온 제자들은 자기들이 세상목숨을 유지하는 생업이었던 물고기를 잡는 일에서 다시 스승님을 만납니다. 물고기를 잡지 못하던 상황, 한 사람이 나타나 고기가 있을 것 같지도 않은 아침시간에 배의 오른편에 그물을 던지라는 소리, 그리고 고기를 많이 잡게 되었다는 상징적인 소리를 통해서, 초대교회의 상황을 전하는 모습이라고 전합니다만, 우리가 삶에서 이런 모습들 가운데서 과연 하느님을 만날 수 있을까요?

 

모든 것은 가능성이니, 함부로 단정해서 말할 수는 없지만, 이와 비슷한 상황이 내게 닥치면 나는 어떻게 행동할 사람인지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삶에서 어떤 모습을 보면, 주님이 우리와 함께하는 것이라고 나 자신에게 말하고, 다른 사람에게도 그렇게 전할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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