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론자료

2014-0424.....부활1주간 목요일

스크랩 인쇄

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04-24 ㅣ No.1513

부활 1 주간 목요일

사도행전 3,11-26               루카 24,35-48

2014. 4. 24. 등촌3.

주제 : 삶의 자신감

삶에서 우리가 자신감을 드러내는 일은 참 중요한 모습이고, 삶을 좋게 만들기 위해서 꼭 필요한 조건입니다. 삶에서 자신감이 충만한 모습을 항상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부족하더라도 그러한 자신감을 채우려는 자세나 태도는 중요한 일입니다.

 

이러한 자신감은 우리들의 삶에 언제 생길까요? 자신감(自信感)(=자신을 믿는다는 느낌, self-confidence)이라는 낱말은 글자 그대로 해석하는 자신을 믿는 느낌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물론 그것만이 전부는 아닐 것입니다. 자신이 스스로 갖는 마음이나 삶의 태도와 함께, 외부에서 오는 응원도 중요한 요소가운데 한 가지입니다. 내가 나를 믿는 마음에 누군가 다른 대상이 나를 믿어주고, 내가 옳게 살고 있다고 격려해주는 느낌을 갖게 해주는 것이라면 더 큰 효과를 발휘할 것입니다. 이런 요소를 어떤 것으로 우리가 생각하고 사느냐는 것이 중요한 요소입니다.

 

앉은뱅이를 일으킨 기적을 한 후, 그 상황을 대하는 사람들에게 베드로사도의 설명이나 선포내용은 예상 밖의 다른 방식으로 흐릅니다. 자신에게 특별한 능력이 있어서 기적을 일으킨 것이 아니니 놀랍게 대하지 말 것이며, 그런 일을 가능하게 한 분을 여러분의 삶에서 찾아내고 그분에 대한 생각과 삶의 자세를 바르게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게 자신이 그들 앞에 선 자신감이었습니다. 우리가 얼마나 받아들일 수 있는 베드로사도의 자신감이겠습니까?

 

사람의 입장을 고집하는 사람이라면 세상에서 자기 삶을 잘 산다고 말할 수는 있어도, 그 사람은 자기의 삶에 일어나는 일을 온전히 해석하지 못합니다. 아니 해석이야 누구나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가 하는 해석이 올바른 방식대로 하고 있다는 보장을 얻을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인간적으로만 생각했던 예수님의 제자들도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그들 앞에 나타나자 황당해합니다. 그들이 생각하는 부활의 모습이 잘못된 것이겠지만, 예수님은 그렇게 알고 있는 그들의 지식을 탓하지 않으시고, 구운 물고기 한 토막을 드시면서 제자들의 지식과 그들이 이해하던 상황에 맞추어주십니다.

 

우리가 신앙인이라면서, 세상의 상황에 맞춰 사는 것이 어려운 일이 바로 여기에 있을 것입니다. 세상은 우리에게 수없이 많은 변화를 요구하지만, 신앙이 그 모든 요구에 반응하지 않는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겠습니까?

 

세상의 모든 일들을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인간의 생각만 고집하는 일을 벗어나서 하느님의 뜻도 이해하겠다는 자세가 있을 때, 우리의 삶은 더 넓어질 것입니다. 하지만 누가 그렇게 여유를 갖고 살겠습니까? 그렇게 사는 사람만이 누리는 특전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우리는 거기에 얼마나 가까이 살고 있는지 생각해볼 시간입니다.



512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