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론자료

2014-0421.....부활1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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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04-20 ㅣ No.1512

부활 제1주간 월요일

사도행전 2,14.22-33          마태 28,8-15

2014. 4. 21. 등촌3

주제 : 예수님의 부활로....(??)

어제부활대축일부터 우리는 올해 2014년도 부활시기를 지내기 시작했습니다. 전례의 규정에서 부활시기는 승천대축일까지 대략 50일간 계속됩니다. 물론 승천대축일 후, 성령강림일 전에 맞이하는 시기도 부활시기라고는 부릅니다만, 부활시기의 전체 기간은 아주 깁니다.

 

이렇게 맞이한 부활시기를 우리가 어떻게 지내느냐 하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물론 의도적인 노력으로도 중요한 이 시기를 제대로 지낼 수도 있지만, 사람의 생각과 노력만으로 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어제 복음후 시간에도 말씀드렸습니다. 그것을 채우는 방법은 어떤 것이 옳겠습니까? 그리고 그렇게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현실로 드러나면, 내 삶을 얼마나 달라질까요?

 

신약시대에 사는 우리는 부활시기를 구별하여 그 길이도 길게 지냅니다만, 우리가 성경을 통해서 볼 수 있는 모습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가 오늘 독서를 통해서 읽고 들은 것처럼, 베드로사도가 유대인들을 상대로 하여, 살해의 위협을 이겨내면서 예수님에 관해서 선포한 것은 성령을 받은 다음의 일입니다. 요즘으로 생각하면, 견진성사를 받은 다음이라고 굳이 신앙의 일에 비교할 수 있지만, 현실을 지내는 우리가 견진성사를 받았다고 해도 이런 모습을 보이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현실에서 부활의 정신대로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이겠습니까? 부활이라는 낱말의 의미를 바르게 알아듣고 깨달아야 하는 것이겠지만, 그런 과정이 없다고 해서 우리가 세상에서 엉터리로 사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다만 일관성 있는 신앙인이라는 자의식을 가진 우리가 살아야 할 방향을 찾지 못하거나 향하지 못할 뿐입니다.

 

실제로 예수님의 부활로 우리 삶에 무엇이 달라질 것인지 알아내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신앙인의 변화를 찾는 것이 여차하면 개인적인 문제로 편협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본보기를 마태오복음서는 수석사제들과 원로들의 모습으로 전합니다.

 

예수님의 시신을 모셨던 무덤을 지키던 경비병들이 그간에 일어난 사정을 알게 되자, 돈을 집어주고 거짓말을 하도록 유도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수석사제들이나 원로들이 거짓말을 하도록 유도했다는 것에 대해서 흥분해봐야 소용없는 일입니다. 그럴 이유도 없고, 필요도 없으며, 우리가 그렇게 산다고 해도 내가 살아가는 삶에는 좋은 흔적이 생기지 않을 일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이 시기를 지내면서, 우리는 우리 삶에 어떤 좋은 일이 생기기를 바라는 사람이겠습니까? 한번쯤 더 생각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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