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론자료

2014-0411.....사순5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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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04-10 ㅣ No.1505

사순 5 주간 금요일

예레미야 20,10-13          요한 10,31-42

2014. 4. 11. 등촌3

주제 : 삶의 걸림돌

세상에서 소리를 말로 드러내는 것은 사람뿐입니다. 이렇게 표현할 때, 말이라는 것은 사람을 건너가도 의미가 같은 것으로 전달되고, 받아들이려고 하는 대상에게는 같은 행동을 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뜻에서 하는 표현입니다. 물론 사람이 아닌 다른 동물들도 소리를 내고, 자기들끼리는 뜻을 전하기도 하겠지만, 그것을 올바른 표현이라고 사람은 평가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들의 귀에 들려오는 소리들 가운데는 오늘 독서에서 들은 것처럼, 삶에 걸림돌과 부담감이 되는 소리가 있습니다. 이렇게 하는 소리들 가운데는 살이 되고, 피가 되는 영양가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그 소리들을 들을 때 부담스럽게 여길 것입니다. 그렇게 부담스러운 소리를 했던 예레미야예언자를 가리켜, 사람들은 마고르 미싸빕이라는 별명으로 불렀습니다. 그리고 늘 공포가 담긴 소리를 했으니, 예언자라고 하더라도 자기들의 행동을 고칠 생각은 하지 않고, 그 소리를 듣기 싫어했을 것입니다.

 

우리는 삶에서 부담스러운 소리(?)를 듣는다면 어떻게 대하는 사람이겠습니까? 아마도 십중팔구는 예레미야예언자를 대했던 자세와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하느님의 구원은 우리에게서 멀리 있다고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왕이면 그것보다 더 나은 소리라면, 내 삶에 부담스럽지 않은 소리를 듣는 것이 더 좋을 것이고, 내가 하는 일을 칭찬하는 것이면 더 좋다고 하겠지만, 그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소리입니다.

 

남이 하는 소리가 내게 부담스럽지 않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겠습니까? 남들에게 나를 위해서라도 부담스러운 소리를 말하지 말라고 강요할 것이 아니라, 내가 올바른 자세로 사는 것입니다. 그게 가장 올바르고 쉬운 표현일 텐데, 많은 경우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기 전에, 내게 들려오는 소리만을 문제로 삼고 그런 소리만을 듣기 싫어합니다. 그 방법이 진정으로 세상의 삶을 좋게 만드는 것은 아닌데도 말입니다.

 

다른 사람이 나를 향하여, 언제까지 올바른 소리, 하지만 내가 듣기에는 힘겨운 소리를 해주겠습니까? 모든 것은 때가 있는 법입니다. 모든 것은 적절한 시기가 있는 법입니다. ‘내게 공포를 안겨주는 소리를 하지 말라고 강요하는 것보다는 내가 올바른 자세를 갖고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여야 할 일입니다.

 

세상이 올바른 소리를 거부하지 않고, 잘 받아들이는 곳이 될 수 있도록, 우리가 힘을 보탤 방법은 무엇이겠습니까? 잠시 돌이켜보고 우리의 바람을 하느님께 기도로 청원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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