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론자료

2014-0402.....사순4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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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04-02 ㅣ No.1498

사순 4 주간 수요일

이사야 49,8-15             요한 5,17-30

2014. 4. 2. 등촌3

주제 : 하느님의 하소연

신앙인들이 제대로 된(?) 삶을 지내고 있는지 확인할 방법은 무엇이겠습니까? 어떻게 말하면, 신앙인으로 제대로 살고 있다고 말하겠습니까? 세상에서 잘 살고 있다는 것의 의미는 남들에게 욕이나 탓을 듣지 않으며, 그가 하는 일에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을 삶의 결실을 얻는 정도를 말하는 것으로 구별한다면, 신앙의 기준에서는 어떤 것인지 궁금하게 여길 때가 있습니다.

 

이런 질문에 대하여 대답하는 것이 순서이겠지만, 오늘 독서의 말씀으로 들은 것과 같은 소리에 내 마음은 얼마나 일치하는지 돌아보는 것도 방법을 찾는 일이나 대답하는 방법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오늘 이사야예언서독서말씀은 하느님의 선언을 담습니다. 양으로 비유하는 히브리민족의 앞날에, 하느님은 목자로서 그 양들이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조건들을 충족하게 베풀어주셨다고 선언합니다. 헌데, 실제로 그렇게 하느님이 하셨다는 예언자의 선언을 사람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것입니다. 이 둘 사이의 관계가 멀지 않을 때, 우리는 충실히 산다고 하겠지만, 그렇게 들은 선언에 우리의 삶이 합치되지 않는다면 상황은 어떤 것이 되겠습니까?

 

시간을 건너뛰어서, 현실의 내 앞에 펼쳐진 것들은 내 맘에 들지 않으니, 하느님이 나를 위해서 베풀어주신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바라보는 사람에게 하느님은 어떤 분이 될까요? 하느님은 사람의 삶에 필요한 바를 베풀어주셨다고 합니다만, 사람은 거기에서 만족한 것을 보기 전에 부족하고 불편한 것을 먼저 확대해서 봅니다. 영원한 평행선입니다. 그렇게 아쉽게 보는 사람에게, 하느님은 아무 것도 베풀어주신 분이 아니게 되는 것입니다.

 

어제 들은 기적얘기(=38년 베짜타못가의 앉은뱅이 치유) 후편이 오늘 복음의 말씀입니다. 오늘 복음내용을 살피면, 예수님은 당신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무척이나 답답해합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능력있는 예수님은 기적을 베풀어서 그 답답한 사람들의 삶을 한꺼번에 바꾸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었을까?’하고 질문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잘못된 태도입니다.

 

나는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았는데, 내 삶에 저절로 이루어지는 일들은 나에게 큰 효과가 없는 법입니다. 하느님이 뭔가를 베풀어주신다면 사람은 그 일을 행복하게 누리고 살겠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되는 일은 가능하지 않은 일이고, 그걸 바라는 사람들은 하느님을 자기 삶에서 만나지 못합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을 향하여 하소연하십니다. 도대체 왜 마음을 닫고, 하느님의 뜻은 왜 읽지 않고 사느냐고 말씀하십니다. 그런 소리를 들으면, 우리는 어떤 응답을 하는 사람들이 되겠습니까? 여러분은 오늘 말씀에서 예수님의 하소연을 들을 수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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