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론자료

2014-0331.....사순4주간 월요일

스크랩 인쇄

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03-30 ㅣ No.1497

사순 4 주간 월요일

이사야 65,17-21                  요한 4,43-54

2014. 3. 31. 등촌3.

주제 : 믿고 따른다는 것

세상을 바꾸는 힘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기에는 정치(政治)의 힘이 가장 세고 강하다고 말하겠지만, 그 말이 사실일 때도 있고, 사실이 아닐 때도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여러분은 둘 중에 어느 쪽에 방점(傍點)을 찍겠습니까? 물론 내가 방점을 찍는다고 해도, 다른 사람들이 나와 똑같은 생각과 판단을 해야 한다는 의무나 그럴 거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정치의 힘이 가장 강하다고 말할 사람은 세상의 일에는 대단히 충실한 사람일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그렇게 산다고 해서 내가 불만을 얘기할 것도 아니지만, 정말로 그렇게 사는 사람들만 있다면, 세상은 참으로 묘한 곳이 될 것입니다.

 

세상의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는데, 신앙을 가졌다는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저도 나름대로 생각은 합니다만, 제가 하는 생각대로 다른 사람들도 따라야 한다는 원칙을 제시할 수는 없습니다. 이론은 이렇습니다만, 신앙인들이라고 하는 사람들 중에도 아주 많은 사람이 세상에서 말하는 내용들만 중요하게 여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안타깝고, 또 안타깝지만 그거야 말로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우리들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치는 의식주를 말하는 세상에 드러나는 정치의 힘은 대단히 강합니다. 그 힘을 부정한다고 해서 사라질 일은 조금도 아니지만, 오늘 복음에 나온 말씀을 그에 비추어 생각하면, 세상정치의 힘은 사람의 삶을 예상외로 좋게 만드는 데에는 영 젬병(속어=형편없는 것)입니다. 그게 드러나는 힘과 진실이 갖는 힘의 차이일 것입니다.

 

세상에 일어나는 놀라운 일을 대하면서, 사람이 신앙의 인간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대단한 은총입니다. 직접 만나서 손을 댄 것도 아닌데, 말씀으로 놀라운 일을 일으키신 예수님을 우리가 만날 수 있다면, 참으로 큰 행복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 일은 그저 막연한 바람으로만 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고, 믿음의 힘으로만 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하느님을 믿고 따른다는 것은 어떤 것이겠습니까? 이 믿음을 세상의 논리나 세상의 말로서는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 믿음은 세상에 속하는 차원이나 그에 속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설명하기가 힘들다고 그러한 믿음의 힘이 분명히 있다는 것을 알 수 없다고 해도 될까요?

 

유배를 마치고 돌아온 상태였지만, 앞날이 영 캄캄하고 어두울 때, 이사야예언자는 희망이 담긴 선포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말씀에서 우리도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면, 하느님께서 이사야예언자를 통해서 선포하셨던 그 선물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말 그대로 믿음의 차원이기 때문입니다. 믿음은 세상에 사는 사람들이 지치지 않고 살 수 있는 힘의 원천이 됩니다. 물론 이것도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나 일어날 일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믿음을 가진 사람이 되겠습니까?



484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