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강론자료

2012-0710...화...하느님의 뜻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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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2-07-12 ㅣ No.1263

연중 제 14 주간 화요일 - 짝수 해 호세아 8,4-7.11-13    마태 9,32-38

 

2012. 7. 10. 등촌3

주제 : 하느님의 뜻에 대한 인간의 자세

세상 어디에도 영원히 강한 사람, 평생토록 약한 사람이 따로 정해져 있는 곳은 없습니다. 물론 부모님이나 조상들의 덕을 입고 태어나서 그 덕을 죽을 때까지 누리는 사람도 있기는 하지만, 그것도 사실은 목숨의 끝까지 간다는 보장이 있는 일도 아닙니다. 바꿔 이야기하면, 아주 힘든 일이기는 하지만, 그 상황은 언제나 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이렇게 상대적인 것은 아닐 것입니다. 이것 역시 다시 말해서, 불변의 원칙도 있을 거라는 얘깁니다. 그것은 무엇...?

 

세상정치와 신앙의 관계처럼 말하기 힘든 일도 없습니다. 정치를 우선으로 하는 사람이라면 신앙은 정치에 협조해야 한다고 말할 것이고, 신앙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정치가 신앙의 정신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하겠지만, 그 얘기도 얼마나 오래할 수 있는 것인지는 알기 힘듭니다.

 

오늘 호세아예언서의 말씀은 세상정치가에 대한 하느님의 선언을 전하는 내용입니다. 북이스라엘의 왕들이 자리에 오른 것은 하느님의 뜻과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하시니 그 훗날이 궁금해집니다. 물론 우리는 성경에 나오는 그 다음시대 이야기를 모두 알고 다시 그 말씀을 읽는 사람들입니다. 성경은 신앙의 입장에서 세상정치가 나아가야할 길을 쓰고 있는 것이지만, 이 정신이 언제나 귀중하게 여겨진 이론도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정치의 힘이 신앙의 힘보다 강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임금을 뽑고 대신을 뽑고 은과 금으로 신상을 만든 일들이 하느님의 뜻과 배치(背馳)되는 것이라면, 그 일의 과정이나 결말이 어떻게 될까요? 과거를 아는 우리는 그 사실과 결과를 안다고 하지만, 그 일들을 현실에 적용시키고 그래서 우리의 미래에 어떤 일이 다가올지를 아는 것은 불가능할 수도 있는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

 

사람이 말을 하는 것은 커트라인이 없는 자유에 속한 일일까요? 법적으로 문제가 돼서 손해배상을 주고받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사람이 입을 열어 한 번 내보낸 말은 반드시 결실을 맺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일입니다. 좋은 일이라면 그 결과를 확인하는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하지만 나쁜 일이라면 그 결과를 확인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우리가 어떤 말을 하고 살아야 하느냐에 대한 대답이기도 합니다.

 

세상에 드러나는 종교와 신앙의 힘은 약할 수도 있고, 실제로 강하다고 여기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렇게 입에서 나오고 세상에서 결실을 맺는 일들 가운데서, 하느님의 뜻이 담긴 신앙의 의도대로 좋은 결실이 생기기를 바라면, 아주 큰 잘못일까요?

 

우리가 하는 말들이 하느님의 뜻을 담아 좋은 결실을 맺도록 해야 할 일입니다.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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