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강론자료

2012-0706....금...사람의 일반적인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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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2-07-05 ㅣ No.1260

연중 제 13 주간 금요일 - 짝수 해 아모스 8,4-6.9-12      마태 9,9-13

 

2012. 7. 6. 등촌3

주제 : 사람의 일반적인 자세

세상에 사는 그 어떤 사람을 향하여, 아무리 좋은 생각을 담았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의 단점을 지적하려면 목숨을 내놓고 말해야합니다. 좀 과장된 얘기일까요? 이 말이 과장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다른 표현으로 바꾸어서 적어도 모든 인간관계가 끊어질 수도 있다고 예상하고 해야 할 일입니다. 충고라는 것이 이런 정도라면, 하겠다고 덤빌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현실이 이렇게 볼 수 있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지금 내가 보고 있는 모습이 최선(最善)이라는 뜻이 될 것입니다. 지금의 이 현실에 만족할 사람은 얼마나 있을까요?

 

시간이 흐르면서, 만들어지는 세상은 점점 더 살기 힘들어진다고 합니다. 아주 안타까운 표현이지만, 그래도 아이엠에프(IMF)에 떨어지던 초창기가 먹고 살기에는 나았다는 소리도 합니다. 사람이 입에 넣는, 먹을 것을 무시하고 살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그저 먹는 것만을 중요하게 바라본다면, 이런 소리에 대한 근거를 가진 자세로 반박하기는 참 힘든 편입니다.

 

여러분은 오늘 독서 아모스예언서의 말씀을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그거요? 귀로 듣지요. 입으로 들었을까봐서요?’ 하고 묻는다면, 이는 정말로 난센스(=nonsense,=이치에 맞지 않거나 평범하지 않은 말이나 일)와 같은 질문입니다. 오늘 아모스예언서의 말씀은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앞부분은 북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의 모습이고, 뒷부분은 그들에 대한 미래예고입니다. 이런 말씀을 들을 때, 우리의 마음은 쉽게 갈라집니다. 그들이 얼마나 잘못 살았다고, 그렇게 험한 소리를 들어야할까... 하고 동정의 마음을 갖기가 쉬워집니다. 그말은 달리 얘기하면, 나도 그렇게 사는데....라는 자세이기도 합니다. 오늘 아모스예언서를 통해서 들은 말씀은, 웬만한 경우라면 요즘 세상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말입니다. 다만, 우리의 미래에 오지 말았으면 하는 얘기가 뒤에 있기는 합니다.

 

사람에게 미래는 현재의 결과입니다. 물론 현재는 과거의 결과이기도 할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과거나 현재가 올바르지 않다면, 웬만해서는 미래역시도 그 모습이 밝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아주 드물게, 개과천선(改過遷善)이나 상전벽해(桑田碧海)의 모습이 있기도 하겠지만, 그것은 웬만해서는 만나기 힘든 일이라고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예수님은 당시 세상에서 사람들을 구별하지 않고 대하셨습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본보기에 대해서 우리가 듣기는 하지만, 우리도 이 말씀대로 사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바꿔 말하면, 예수님을 이겨보겠다고 덤볐던 자칭 선택된 사람들, 바리사이들과 같은 자세가 내 안에는 없는지 살펴야한다는 것이며, 현실의 내가 의사가 필요 없는 건강한 사람이라면 너그러운 마음을 가져야 하며, 내 현실이 지금 이 순간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한 입장이라면 남을 탓하지 말고, 겸손하게 현실을 대할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평소에 갖는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 것이겠습니까? 잠시 묵상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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