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강론자료

2012-0629...금...삶의 끝이라고 생각할 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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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2-06-26 ㅣ No.1257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0629]

사도행전 12,1-11 티모테오24,6-8.17-18 마태오 16,13-19

2012. 6. 29. (). 등촌3

주제 : 삶의 끝이라고 생각할 시간에..

사람의 삶에는 수많은 끝이 있습니다. 목숨의 끝이라고 말할 시간도 있고, 각자가 나름대로 이루고 싶은 일들과 그 일들이 결과를 맺어야 하는 나름대로의 끝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 중에, 어떤 것이 우리들 삶에 더 큰 영향을 주겠습니까?

 

아무래도 사람들이 각자에 따라 그 생각이 다르기는 하겠지만, 나름대로 정한 시간과 그 끝이 더 큰 영향을 줄 거라고 말해야 할 것입니다. 세상 목숨의 끝은 딱 한 번 우리를 찾아오지만, 나름대로 정하고 우리가 영향을 받을 법한 일들의 끝은 아주 많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베드로와 바오로사도를 기억하는 축일입니다. 오늘 특별히 기억하는 이 두 분이 어떤 삶의 끝을 맞이했을까 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 일입니다. 한분은 십자가에 못 박혔는데 거꾸로 된 모습으로, 다른 한분은 목이 잘려서 순교했는데 몸과 분리된 목이 세 번을 튀었고 그 자리마다 샘이 솟았다는 전설을 남기신 분입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이 두 분에게 연결된 내용이기도 하지만, 같은 내용이 우리의 삶에서 던져주는 의미가 클 수도 있습니다.

 

동료 하나가 먼저 죽었고, 다음날 자신에게도 같은 운명이 닥쳐올 거라고 예상할 수 있던 베드로사도는 자기 삶의 끝을 체험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를 위해서 신앙공동체가 기도했다는 것 때문에, 그 끝을 맞이해야 할 사람이 구사일생으로 새로운 삶의 기회를 만나게 됩니다. 무엇이 잘못되었기에, 그에게 일어난 일이 이렇게 놀라울 수 있겠습니까?

 

율법에 충실했던 자세가 그리스도교신자들을 박해하게 했고, 그런 성실함을 읽으신 하느님이 그를 복음전파의 사도로 불러, 30년 가까운 시간을 활동하게 하셨던 것이 바오로사도의 삶이었습니다. 이 바오로 사도는 훗날 자기 제자에게 쓴 편지에서 자기 삶의 성실함을 뒤돌아봅니다. 사람이 실제로 이렇게 사는 것은 얼마나 가능한 일이겠습니까?

 

모르지기 사람은 우물을 파도 한 우물만 파야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소리가 현명한 이론일까요? 어리석은 이론일까요? 어쨌든 격언으로 표현된 이론은 참 쉽습니다만, 그 일이 얼마나 가능할지 아는 사람은 실제로 아무도 없습니다. ‘꿈은 크게 현실은 소박하게(!)’라는 말도 있습니다. 현실 삶에서 내가 이렇게 드러낼 일들 가운데, 그것이 교회의 기초가 되고, 세상 삶의 놀라운 변화의 기초가 될 일은 과연 무엇이겠습니까?

 

다른 제자들보다 먼저 신앙고백(!)을 한 베드로의 삶은 교회의 바탕이 되었고, 믿음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하는 일들 가운데, 이런 결과를 맺을 일은 어떤 것이 있겠습니까? 예수님에게서 참된 행복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진짜 올바른 자세는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을 지금 이 순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내 삶을 달라질 것입니다. 어떤 것이 옳은 자세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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