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강론자료

2012-0625...월...우리민족의 서글픈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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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2-06-23 ㅣ No.1254

연중 제 12 주간 월요일 - 짝수 해 2열왕기 17,5-8.13-15.        18 마태 7,1-5

 

2012. 6. 25. 등촌3

주제 : 우리민족의 서글픈 날에.....

오늘은 우리 민족의 많은 사람들에게 아픈 기억이 있는 날입니다. 그 시간은 새벽 420분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태어나기 전이고, 그에 대한 이야기는 그저 전해오는 이야기로 알 뿐입니다. 그렇게 시작된 일이 지금부터 62년이 지났지만, 우리 민족은 서로 이해할 생각을 하지 않고, 한쪽 편을 잡아먹어야만 속이 시원한 아주 묘한 나라고 자꾸만 변해가고 있습니다. 과연 어떻게 해야 할 까요?

 

세상 삶의 변화란, 한쪽편의 일방적인 희생으로 완성될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북한이 우리를 바꾸도록 내버려둘 일이 아니라면, 우리가 북한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생각하고 실천할 수 있는 일은 과연 없을까요? 엊그제 저녁 몇 시로, 우리나라도 국민소득 2만불, 인구 5천만명의 20-50클럽인 준 선진국에 가입하게 된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만, 선진국이라는 것이 돈과 인구로만 되는 일인지는 참 묘한 느낌이 있는 소식이었습니다.

 

우리 민족으로서는 아주 아픈 흔적이 남은 날이 시작됐습니다만, 오늘 들은 열왕기 독서에도 북쪽 이스라엘의 멸망과 관련된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세상의 삶이 바뀌는 과정이나 이유에는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있겠지만, 열왕기를 쓴 신명기계의 역사가들은 백성들이 하느님께 죄를 짓고, 다른 신들을 경외하였기 때문이라고 진단하였습니다. 물론 정치와 종교를 분리해서 보려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말도 되지 않는 소리라고 할 것이고, 받아들이지 않을 일일 것입니다. 과연 한 나라가 망하고 힘겨운 일이 찾아오는 것은 내가 준비할 수 있는 무력(武力)을 제대로 준비하지 않은 탓만 있을까요? 심사숙고해야 할 일입니다.

 

세상살이에서 남을 삶의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남을 나보다 못한 아주 못된 인간으로 만들기는 참 쉽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난 다음에, 잘못된 판단에 따른 내 잘못이라고 인정하여 무릎을 꿇는다고 해서 잘못한 일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말 몇 마디로 면피(免避)할 수 없는 희한한 일들이 우리사회를 지금 채우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심판하지 말라는 말씀을 우리에게 하셨지만, 심판은 우리가 쉽사리 빠질 수 있는 참으로 큰 유혹입니다. 내가 다른 사람보다 더 잘난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이야 누구라도 갖겠지만, 정말로 내가 다른 사람을 향하여 그렇게 주장하면서 살 수 있는지, 올바로 판단해야 합니다.

 

우리사회에 다시금 힘겨운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나라의 지도자를 잘 선택해야 하고, 우리가 선택한 나라의 지도자가 정말로 올바른 길로 가고, 자기 자신만이 아니라 더 많은 국민들의 힘겨운 일들도 아우를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기도해야 할 일입니다. 우리가 하는 기도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우리가 하느님의 뜻이 실현될 만큼 기도하지 않는다는 소리는 아닐까요? 잠시 우리의 삶을 돌아볼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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