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론자료

2014-0704.....연중13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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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07-03 ㅣ No.1545

연중 제 13 주간 금요일 - 짝수 해

아모스 8,4-6.9-12               마태 9,9-13

2014. 7. 4. 등촌3

주제 : 세상에서 머리를 쓰는 사람?

세상에서 우리가 들을 수 있는 소리에는 듣는 것을 반길만한 내용도 있고, 듣는 것 자체가 처음부터 부담스러운 것도 있습니다. 선택할 수 있다면, 당연히 우리는 반길만한 내용들이 듣기가 좋다고 말할 것입니다. 그것은 누구라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말을 하는 사람도 다른 사람이 반길만한 말을 해주는 것이 속이 편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바라는 대로 반길만한 소리만 듣고 살 수 있을까요? 오늘 전례에서 들은 말씀을 기준으로 비교해볼 일입니다.

 

질문은 했습니다만, 그런 소리만 듣고 사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할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겠습니까? 그렇다고 말할 사람을 꼽는다면, 정말로 그의 삶이 하느님의 뜻에 완벽하게 일치하는 선한 사람이거나, 아니면 좋지는 않습니다만 정신병자가 하는 소리일 것입니다.

 

이런 사정이 있는 것이 사람의 삶이지만, 희한하게도 사람은 자신이 하는 행동과는 상관없이 늘 좋은 소리만 듣고 살아야 한다고 말하기 쉽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보다는 그런 사정을 훨씬 더 먼저 알았을 하느님의 예언자들은 왜 그렇게 자기들의 말을 듣는 사람들을 향하여 아프고 매운 소리를 했는지 잘 살펴야 할 일입니다.

 

칼을 쓰는 자는 칼로 망한다는 섬뜩한 소리가 있습니다. 이와 비슷하게 세상에서 머리를 쓰는 사람도 자기가 훌륭하다고 생각한 그 머리로 망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은 쉬운 일일까요? 아니면 어려운 일일까요?

 

오늘 들은 아모스예언서의 말씀은 세상에서 머리가 좋은 사람, 자신을 빼고서는 누구라도 속여도 좋다고 하는 사람들이 드러내는 행동을 전하는 얘기가 전반부이고, 그에 대한 하느님의 심판이 두 번째 부분에 나오는 예언자의 선언입니다. 아모스예언자의 선언은 우리가 사는 이 시대를 향해 선포된 말씀은 아니지만, 정말로 우리 사회는 이런 소리에 겁먹지 않아도 될 만큼 평온하고도 좋은 세상일까요? 이런 질문에 우리들의 판단은 과연 어떠하겠습니까?

 

자기 자신만을 아는 사람들이 세상에서 사는 모습과 그들에 대한 하느님의 선언을 전하는 아모스예언자의 소리에 아무렇지도 않게 지낼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되겠습니까? 우리가 반드시 두려운 마음과 자세로 살아야 한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이러한 상황을 의사는 병든 사람에게 필요하다는 예수님의 말씀이나,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제물이 아니라 자비의 실천이라고 말하는 말씀을 적용한다면 어떻게 달라지겠습니까? 남들이 하는 소리에 겁먹지 않는 자세로 살 수 있다는 것은 정말로 중요한 일입니다. 우리가 지혜를 쓰는 사람은 되어야겠지만, 그래도 잘 선택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세상에서 준비하고 또 준비한 그 지혜를 어떻게 사용하는 사람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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