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론자료

2014-0703.....토마스사도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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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07-02 ㅣ No.1544

성 토마스 사도축일 [0703]

에페소서 2,19-22             요한 20,24-29

2014. 7. 4. (). 등촌3

주제 : 믿음이란 무엇인가?

오늘은 토마스사도의 축일입니다. 흔히 불신앙의 사도라는 별칭이 따라 붙기는 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삶의 끝까지 신앙을 드러내지 못한 분은 아닐 것입니다. 토마스 사도가 이러한 별명을 얻은 이유는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날, 저녁에 다른 제자들은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다락방에 숨어 있었고, 거기에 예수님께서 나타나셨는데, 그 장소에 함께 있지 않았던 일과 관련된 이야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에 관련된 내용을 오늘 복음의 전반부에서 들었습니다.

 

믿음이란 무엇일까요?

믿음이란 어떤 것이어야 하겠습니까? 주님을 첫 장면에서 만나지 못한 토마스사도가 했다는 말을 들으면서, 우리는 과연 믿음을 어떤 것으로 생각해야 하는지 질문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가 한 가지 더 추가할 질문이 있습니다. 우리가 토마스사도를 불신앙의 사도라고 부르거나 기억한다면, 그와는 상대적으로 우리는 얼마나 신앙의 사도에 가까운 생활을 하고 있는지를 물어야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날, 제자들을 찾아오셨을 때에 현장에 있지 않았던 토마스는 자기 눈과 손으로 현장검증을 해야만 믿겠다고 말했습니다. 현실에 사는 우리들 가운데도 이렇게 말하는 사람은 없을까요? 그러한 사람들에게 믿음이 무엇인지 얘기해준다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입니다.

 

믿음은 눈으로 확인하거나 손으로 검증하는 것을 전제로 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확인이고 검증이라고 하는 것이지 믿음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사람이 눈으로 보고, 손으로 뭔가를 잡아서 확인한다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눈으로 보지 않아서 받아들이지 않았고 손으로 대하지 않아서 인정하지 않았던 것을 그 이전의 상황과 다르게 받아들이게 된다면 그것은 믿음이라고 할 수도 없고, 믿음의 결과라고도 말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이래서 올바른 믿음을 갖고, 하느님을 대하되 신앙인이 된다는 것은 힘들고도 어려운 일입니다.

 

같은 믿음을 갖고 같은 믿음을 드러낼 때, 혈연으로는 연결되지 않더라도 한 시민이며 한 가족이 된다는 소리를 어떻게 이해하면 좋겠습니까? 우리는 흔히 내가 알고, 내가 이해하는 것을 기준으로 살아갑니다. 누구라도 그러할 것입니다. 그게 세상에서 사는 지혜일테니 말입니다. 하지만, 신앙으로 같은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면 뭔가 더 달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내가 가진 믿음의 자세보다 조금은 못했을(!) 토마스사도의 본보기를 들으면서, 우리는 하느님께 얼마나 더 가까이 머물려고 하는지, 잠시 돌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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