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론자료

2014-0630.....연중13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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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06-29 ㅣ No.1542

연중 제 13 주간 월요일 - 짝수 해

아모스 2,6-10; 13-16             마태 8,18-22

2014. 6. 30. 등촌3

주제 : 하느님이 원하시는 일

다른 사람이나 다른 대상과 관련을 맺고 살게 되면, 우리는 그 상대방이 내게 무엇인가를 해주기를 기대하는 것도 있고, 내가 그 상대방을 위해서 무엇인가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다른 사람과 좋은 관련을 맺겠다면, 내가 다른 상대방을 위해서 내 시간을 허락하고 내주는 경우가 좋은데, 그렇게 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서 희생과 양보를 요구하는 경우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다른 대상이라고 하는 그 대상이 사람인지, 혹은 하느님인지에 따라 우리가 행동할 수 있는 범위나 양식도 달라집니다. 내가 대하는 대상이 다른 사람이면 그래도 타협의 여지는 있는데, 그 대상이 하느님이라고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잘못될 수 있는 의도가 담긴 질문일 수도 있지만, 이런 경우에 사람이 이길까요? 아니면 하느님이 이길까요?

 

오늘 독서로 들은 아모스예언서 말씀은, 사람이 세상에서 실천해야 하는 정의(正義)를 얘기합니다. 1980년에 우리나라 정치역사에 적용됐던, ‘정의사회구현에서 말한 정의와 단어는 같지만, 뜻은 다르다는 것을 기억은 해야 할 일입니다.

 

독서의 말씀은, 북이스라엘국가의 백성들이 하느님의 뜻을 어기고 제멋대로 산 모습을 전합니다. 그렇게 산 결과가 그들이 속했던 나라의 멸망으로 결정되지만, 아직 결과를 모르던 사람들이 저질렀던 삼의 모습이 우리들 가운데 있는 것은 아닌지, 그래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나라의 모습도 여차하면 같은 모양으로 흐르지는 않을지 살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성경을 오늘의 상황에 맞춰 제대로 본다고 말할 것입니다. 그와는 달리, 그저 과거에 일어났던 일과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면, 예상보다 심각한 결과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

 

그 상황은 표현이 조금 다르기는 합니다만, 복음말씀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 제가 당신을 따르겠습니다하고 말하는 율법학자의 소리에 예수님은 그 삶이 힘겹다고 말씀하시고 그를 돌려세웁니다. 잠시 후 다른 사람이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말하면서, 인륜(人倫)의 한 가지인 장례를 치루는 문제를 말하자, 예수님은 그 일보다 더 급한 것이 지금 당장 따르는 일이라고 하여, 복음대로 산다고 하는 일이 쉽지 않음을 말씀하십니다.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각자의 사정을 얘기하면, 내가 처한 일이 가장 큰 일이고, 가장 급한 일이며, 이 일만 정리하고 나면 하느님을 따르는 일에 아무런 장애도 없다고 말하기 쉽지만, 하느님의 뜻을 먼저 생각한다면, 인간의 모든 조건들은 둘째 문제이어야 한다는 소리를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듣겠습니까?

 

세상에 이루어져야 할 하느님의 뜻은 과연 어떤 것이겠는지 생각할 일입니다. 이 같은 일이 생기면 우리는 어떤 쪽에 더 우선권을 두어야하겠습니까? 지금 잠시 생각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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