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론자료

2014-0627.....예수성심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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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06-28 ㅣ No.1540

예수성심대축일 (가해)

신명기 7,6-11         1사도요한 4,7-16       마태 11,25-30

2014. 6. 27. 등촌3

주제 : 내가 가질 마음(!)

오늘은 예수님의 마음을 기억하는 날, 예수성심대축일입니다. 우리가 오늘을 축일로 기억합니다만, 마음이 어떤 모양인지 아는 사람도 없을 것이고, 그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확실하게 말해줄 수 있는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전통적으로 표현하는 예수성심의 모양은 예수님의 모습이라고 하는 그림에, 심장모양의 그림에 화살이 한 개 꽂힌 모습이지만, 이 그림이 정말로 예수님의 마음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는지 누가 정확하게 말해주겠습니까?

 

오늘 독서와 복음으로 들은 말씀은 하느님과 예수님의 행동을 전해줍니다. 이렇게 글로 전하는 모습을 통해서 우리는 하느님의 마음이나 예수님의 마음을 짐작할 수도 있고, 알 수도 있다고 하면 얼마나 진실이겠습니까?

 

하느님의 뜻은 세상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을 피해간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면, 서글픈 생각이 듭니다. 세상의 지혜를 깨치고, 세상에서 내 목소리를 내면서 살게 된다는 얘기는 결국 하느님의 뜻을 알아듣지 않게 되거나 하느님에게서 멀어진다는 뜻으로 들리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것은 마음의 변화를 본 것이 아니라, 사람의 행동을 보고서 하는 얘기입니다. 바꿔 말하면, 우리가 몸은 커지고 세상에 대한 지혜는 익힌다고 하더라도 순수한 마음을 회복하는 것이 좋다는 얘기인데, 이것이 얼마나 가능하겠습니까? 혹시 그렇게 살려고 한다면, 바로 그것이 세상에서는 열등한 사람이 되겠다는 선택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면 더 불안해질 것입니다.

 

하느님은 히브리백성을 이집트임금 파라오의 손에서 구해내신 분으로, 그들에게 원하는 것은 계명과 규정과 법규들을 지켜야한다고 모세는 선언했습니다. 둘 사이의 관계는 함께 가는 것인데, 혹시라도 우리가 전자(前者)는 좋아하고 후자(後者)는 부담스러워하는 것은 아닐까요?

 

사도요한은 오늘 성심대축일에 읽는 말씀을 통해서, 사랑을 실천하고 사랑을 드러낼 것을 강조합니다. 그런 소리를 들으면서 우리는 무엇이 사랑이냐?’고 질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 귀에 와 닿는 소리에게 여러분이 대답을 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무어라고 표현하겠습니까?

 

하느님께서 세상과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을 향하여, 드러내신 모든 것을 정확히 이해하고 따르는 것은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말하는 것도 어디까지나 사람의 지혜와 능력을 먼저 생각한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달리 말하면 올바른 지혜를 얻고 그것을 삶으로 표현하는 것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어떤 방법을 우리가 택하면 그게 가능하겠습니까? 예수님의 마음을 기억하는 날, 우리들 각자의 마음이 예수님을 얼마나 따를 수 있는지는 숙제입니다. 이 숙제를 충실히 하는 사람도 있고, 그냥 듣고 잊을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은 어느 쪽에 속할지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나는 어떤 쪽을 향하고 있는지 아는 것이 더 중요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향하여 어떤 마음을 바라시겠습니까? 나는 거기에 어떻게 응답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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