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론자료

2014-0626.....연중12주간 목요일

스크랩 인쇄

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06-28 ㅣ No.1539

연중 12 주간 목요일 - 짝수 해

2열왕기 24,8-17              마태 7,21-29

2014. 6. 26. 등촌3

주제 : 하느님의 뜻을 거스른다는 것

사람은 그 누구나 사실과는 상관없이, 자기의 뜻을 거스르는 일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은 이론이지만, 세상에 사는 사람들, 개개인의 의견을 모두 합친다고 해도 이런 이론에 반대되는 것을 정론으로 택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렇다면, 자기의 뜻을 거스른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요? 이 역시 이론적인 설명이지만,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하게 막는다거나, 여러 가지 말을 하면서 내가 하는 일이 옳지 않다고 지적하는 일일 것입니다. 그런 소리를 기분이 좋게, 아무런 탈이 없이 받아들이고, 그런 지적대로 바꿀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론을 먼저 생각하고 나면, 그 다음에는 신앙인으로 산다면서 우리는 과연 하느님의 뜻을 따라야 하는 것일까 하고 질문할 수 있습니다.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면 다른 문제이겠지만, 그렇다고 한다면 그 대답은 조금 복잡해질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은 무엇이며, 그 하느님의 뜻은 세상에 어떻게 드러나며, 우리가 어떤 것까지 실천해야 하느님의 뜻과 일치하는 삶을 사느냐는 것이며, 그 판단은 누가 해주느냐는 것입니다. 사실 정답을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런 질문을 해놓고 나면, 신앙에서는 그런 질문을 기다렸다는 듯이 곧바로 대답이 나오지만, 많은 경우 그렇게 대답으로 들을 수 있는 소리를 하느님의 뜻이라고 누가 받아들이겠느냐는 것입니다. 세상의 모습과 하느님의 뜻을 찾고 실천하려는 사람이 갖는 충돌이고, 한계일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 독서에서 하느님의 뜻을 거슬러 살았다는 여호야킨 임금에 대한 성경기록자의 판단을 들었습니다. 처음에 말씀드린 반발요소들을 생각할 것은 아니지만, 그는 하느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했다고 판단하는 것을 보면, 정상적으로 산 사람은 아닐 것입니다. 그 결과는 예루살렘의 멸망에 해당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럼 역사를 거슬러서, 여호야킨이 하느님의 뜻을 따른 사람이었다면 예루살렘은 건재했을까요? 후대사람들이 바라보는 안타까운 시각이지만, 그런 가정법은 인류역사에 실행된 적이 없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담는 마태오복음의 말씀도 주제는 같습니다. 하늘나라에 들어간다는 것은 말로 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실행이고 실천이라고 예수님의 말씀을 마태오복음사가는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질문할 수 있습니다. 말로 하는 것과 실천으로 한다는 것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하고 말입니다. 누가 대답하겠습니까? 다른 이에게서 어떤 말을 들으면 그렇다고 긍정하고 그 말대로 따르겠습니까?

 

집을 짓는 일에는 기초를 튼튼하게 해서 지으면서 지혜를 발휘하는 사람이 신앙의 일에 대해서, 또 자신이 하느님나라에 들어갈 결과를 만들어내는 일에도 똑같이 지혜를 발휘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세상의 일에 지혜로운 사람들처럼, 신앙의 일에도 같은 지혜를 발휘할 수 있도록 청할 시간입니다.



354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