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론자료

2014-0619.....연중11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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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06-28 ㅣ No.1538

연중 11 주간 목요일 - 짝수 해

집회서 48,1-14              마태오 6,7-15

2014. 6. 19. 등촌3.

주제 : 본보기로 산다는 것

다른 사람이 내 삶에 대해서 쏟는 관심이 많을수록 삶은 힘들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공인(公人)이라거나 연예인이라고 할 사람들이 그들 가운데 포함될 텐데, 그렇게 사는 사람들은 자신의 삶이 힘들다고 말하지 말아야 한다는 소리도 있습니다. 그들이 공인이나 연예인으로서 상대적으로 얻는 이익은 그렇게 힘겨움을 넘고도 충분하다는 소리일 것입니다. 그게 싫으면, 그렇게 살지 않으면 되지.... 하고 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경우는 세상의 삶에 관련되는 일이고, 이렇게 공인에게 적용되는 비슷한 삶이 신앙인들에게 적용되면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요?

 

세상 삶에서 공인이나 연예인으로 산다는 사람들처럼, 신앙에서도 같은 입장으로 사는 사람들이 얻는 현실적인 이익이나 명예는 무엇이겠습니까? 말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세상에서 성실하고 열심히 산다고 말할 신앙인들도 세상의 기준에 맞춰 자신이 성실하게 살면 무엇을 대가로 얻을 수 있느냐고 질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는 질문이 잘못된 것은 아니겠지만, 그런 유혹에 빠질 때 우리는 삶을 진지하게 반성해야 하는 때일 수도 있습니다.

 

오늘 복음은 어제 들었던 기도에 대하여,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셨던 이야기의 후속편입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이 하는 수고를 알아주실 기도의 올바른 방법은 남들 앞에서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골방에서 보이지 않는 하느님께 하는 것이라는 말씀 다음에, 그 본보기로 예수님께서 알려주시는 주님의 기도를 들었습니다. 기도는 어떤 것이든지 마찬가지겠지만, 쉬운 일은 없습니다. 세상에서 피조물로 사는 존재자가 창조주, 하느님의 뜻을 읽어야 하는 것이 때문입니다. 이렇게 말할 수 있다면, 피조물로서 창조주의 뜻을 읽는다는 것이 원래 어려운 일인데, 그것을 쉽게 생각하려는 사람의 자세가 잘못된 것이라고 말해야 할 것입니다.

 

독서말씀으로 들은, 엘리야예언자의 삶에 대한 회상도, 예언자가 하느님의 축복 가운데서 무엇을 얻었는지 하는 말씀은 없습니다. 그렇게 인간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행복보다는 예언자로서 겪어야 하는 힘겨운 얘기만 나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느님 앞에서 과연 어떤 것을 대가나 보상으로 얻기를 바라는 사람이겠습니까? 우리의 신앙은 신앙인으로 세상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그런 것에 대한 내용은 말해주지 않습니다. 반대급부가 있을 때, 우리가 더 잘 살 수 있다고 우긴다면, 그 사람은 올바른 신앙인이라기보다는 신앙을 무기로 거래하는 사람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상 삶에서 본보기로 산다는 것은, 세상에 실현되어야 할 하느님의 뜻을 먼저 찾는 사람들이 된다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가진 자세는 어떠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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