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론자료

2014-0618.....연중11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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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06-28 ㅣ No.1537

연중 11 주간 수요일 - 짝수 해

2열왕기 2,1.6-14       마태오 6,1-6.16-18

2014. 6. 18. 등촌3

주제 : 드러나지 않는 일

세상에서 신앙인으로 우리는 하느님의 뜻을 알고 싶다고 하면서 기도를 합니다. 사실 올바른 표현은 기도를 합니다보다는 기도합니다라는 표현이어야 옳을 것입니다. 사람이 사용하는 말과 그 표현이 다르면, 그 안에 담는 삶의 자세가 다르고, 그렇게 담긴 삶의 자세가 다르면 세상에 드러나고 개인이 만드는 삶의 결과도 달라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느님의 뜻을 알고 싶다면서, 사람이 하는 모든 행동을 기도라고 할 수 있을까요? ‘기도라고 주장하고 싶겠지만, 그것은 드러나는 모습에 따라 정말로 기도가 될 수도 있고, 기도의 모양만 빌린 잘못된 행동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무슨 차이가 있는 것일까요? 참으로 기도가 되게 하려면, 어떤 것을 더 보충해야 하겠습니까?

 

사람이 삶에서 올바른 결실을 얻으려면, 바로 그것을 대하는 자세부터 바르게 가져야 합니다. 바로 이런 경우에 우리가 갖는 삶의 자세는 우리가 얻고 싶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게 하는 것과 일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엘리야예언자의 뒤를 이어, 북이스라엘 왕국에서 활동하게 된 엘리사예언자는 스승에게서 맏아들이 받을 권리를 요구합니다. 다른 말로 하면, 스승을 통해서 하느님의 축복을 얻겠다고 하는 것이지만, 스승인 엘리야는 자기제자인 엘리사가 해야 할 행동이 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엘리사가 들은 말, 스승을 통해서 그가 들은 말들 가운데, 우리가 신경을 써서 알아들어야 할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상속은 내가 당연히 받을 것을 받는 권리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산상설교, 예수님의 말씀 가운데 우리는 오늘, 자선과 기도와 단식에 대한 말씀을 들었습니다. 독서에서 들은, 엘리야예언자의 말을 적용해보면, 자선과 기도와 단식을 할 때 그것을 드러내려고 애쓰는 일은 잘못이라는 것을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 선행을 내가 왜 해야 하느냐고 질문할 수도 있지만, 내가 하는 옳거나 권장할 만한 행동을 하느님이 아니고서, 세상의 그 어떤 사람이 가치를 올바로 평가해주겠느냐는 것입니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는 일, 골방에 들어가 보이지 않는 하느님께 하는 기도,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으면서 다른 사람은 알아보지 못하는 단식에 대해서 말로 표현하기가 쉽다고 해서 실천도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쉬운 일만 하고서, 또 남들이 알아줄 일만 하고서는 하느님에게서 좋거나 올바른 일을 했다고 평가를 받을 일은 어떤 것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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